[ACL] '납득 못할 양상민 퇴장' 수원, 판정에 울었다
입력 : 2015.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주심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 하나가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꾼 꼴이 됐다. 적지에서 잘 싸우고도 어이없는 '퇴장' 철퇴를 얻어맞은 수원은 결국 데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베이징 궈안(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인정하기엔 수원으로선 너무나 아쉽고 뼈아픈 패배였고 또 판정이었다.

수원은 4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의 노동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원정 경기에도 불구하고 내용 면에서 상대를 압도했던 수원은 후반 중반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양상민이 퇴장 당한 뒤 곧바로 데얀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수원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판정이었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17분 연출됐다.

전반에 경고 하나를 받았던 수비수 양상민은 후반 17분 상대 선수와 헤딩 경합을 벌였고 이를 위해 두 선수가 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러나 휘슬을 분 심판은 양상민에게 옐로우카드를 꺼ㅐㅆ고, 결국 양상민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화면상으로는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정당한 볼 경합 과정으로 보였지만 심판은 양상민의 반칙을 선언하더니 주지 않아도 될 경고까지 줬다. 수원은 주장 염기훈을 비롯해 서정원 감독까지 나서 대기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순식간에 수적 열세를 안게 된 수원은 양상민의 퇴장이 있은 뒤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데얀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수원은 이후 10명이 싸우면서도 만회골을 노려봤지만 몇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가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대를 아쉽게 벗어나며 무릎을 꿇었다.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무승부를 넘어 승리까지 노릴 만한 경기력이었기에 더 뼈아픈 판정이었다. 무승부를 거두거나 2연승을 했다면 여유를 갖고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지만 이번 패배로 험난한 여정을 펼치게 됐다. 결과적으로 수원에는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 하나로 1패 이상의 패배를 안게 된 꼴이 돼 버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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