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브라질, 러시아WC 우승하려면 독일 본받아야''
입력 : 2015.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는 독일 대표팀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레는 5일 브라질 축구 매체 '삼바 풋'에 실린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 성공을 위해서는 브라질도 독일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펠레는 "독일전 1-7 패배는 놀라운 결과지만 이것이 축구다. 대표팀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러시아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우리는 훌륭한 선수진을 갖췄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브라질 선수들이 몇몇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브라질 대표팀이 대회에서 우승하길 원한다면 독일 같은 좋은 팀이 되도록 (대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독일 대표팀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국가 대항전에서 연일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독일 대표팀은 꾸준한 준비를 통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선수들 평균 연령 역시 낮은 편이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의 팀으로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오랜 기간 발 맞춘 선수들 그리고 팀의 구심점이 되는 노장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앞세워 세계 챔피언이 됐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브라질의 월드컵 성적은 다소 초라하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과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지난해 열린 자국 월드컵에서도 4위에 그쳤다. 세 대회 모두 자멸이 문제였다.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스스로 무너지며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더욱 처참했다.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으로 브라질은 대회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네이마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도 컸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진 독일전에서는 1-7로 완패를 당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순간적으로 흐트러진 집중력이 문제였다. 선수들 모두 자멸하며 독일에 맥없이 패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네이마르와 루카스 모우라, 쿠티뉴, 오스카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들 모두 현재보다는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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