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서울, 상하위 5팀의 표적
입력 : 2015.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서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것은 FC 서울이었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5개 팀이 꼭 이겨보고 싶은 팀으로 거론되며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은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은 올 시즌 꼭 이겨보고 싶은 상대를 지목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최용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서울이었다. 서울은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울산 현대의 지목을 받으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을 꺾고 싶다고 밝힌 5명의 감독들은 저마다 재치있게 이유를 말하면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제주의 조성환 감독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서울을 꺾고 싶다. 제주는 8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그 징크스를 깨고 싶다. 또한 앞으로 8년간 서울이 제주를 이길 수 없게 만들고 싶다”는 당찬 의지를 밝혔다.

이어 대전의 조진호 감독 역시 서울을 지목했다. 선수 시절 최용수 감독과 동기였던 조진호 감독은 “관심도가 높은 서울을 승격 팀인 대전이 잡게 된다면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봤고 K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친구인 최용수 감독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기 때문에 서울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재미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도 서울전 승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우리를 지목한 전남은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 머릿속엔 온통 서울밖에 없다. 시즌 초반인 3번째 경기에서 서울과의 홈경기를 치르는 만큼 확실하게 준비해 서울을 잡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강’으로 지목된 전북의 최강희 감독도 서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행사장에 들어오기 전에는 김학범 감독을 이기고 싶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최용수 감독을 지난 시즌 서울에서 오랜 만에 꺾었는데 당시 승리 기쁨은 3배였다. 올 시즌 역시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서 서울전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J리그에서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윤정환 감독도 서울을 지목했다. 윤정환 감독은 “서울을 꼭 이기고 싶다. 선수 시절 최용수 감독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기 때문에 이제는 최용수 감독이 나를 도와줄 차례다”라고 말해 마찬가지로 서울전 승리를 다짐했다.

5팀의 집중 견제를 받게 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공공의 적이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문이다. 우리가 이기고 싶은 팀은 포항이다, 지난 시즌 승리하긴 했지만 당시 지루한 경기를 펼쳐 실망스러웠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난타전을 통해 팬들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 부문에 대해서는 황선홍 감독과도 약속을 했다. 또 다른 팀으로는 전북을 꼽고 싶다. 지난 시즌 홈경기에서 전북에게 패해 우승 세레머니 기회를 주고 말았다. 조직적으로 잘 이뤄져 있는 전북을 반드시 잡고서 팬들에게 바칠 것이다”라는 의지를 밝히며 포항, 전북을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으로 지목했다.

서울 이외에도 전남의 노상래 감독은 포항,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광주와 대전을 지목했다. 또한 성남의 김학범 감독과 부산의 윤성효 감독은 ‘타도 전북’을 외쳤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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