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시선집중', 클래식 라이징스타는 누구?
입력 : 2015.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K리그 클래식 경기가 팬들을 향해 찾아간다. K리그 구단들은 시즌 전 이적시장, 동계훈련을 거치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각 팀들은 기존의 주전급 스타 선수들에 대한 관리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영입선수, 신예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길고 긴 한 시즌을 치러내기 위해선 신선한 피의 수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2015 K리그 클래식에 출전하는 신예 선수들 혹은 주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 그리고 K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선수들 중 기대주들을 선정해봤다.

▲ 전북 현대(이주용 - 23세, 왼쪽 측면 수비수)
2014시즌 - 22경기 2107분 1골 1도움



꿈같은 지난 시즌을 보낸 ‘2년차 풀백’ 이주용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공격형 풀백으로서 전북의 닥공을 더욱 빛낼 수 있는 자원으로 손색없다. 동아대 출신인 이주용은 U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공격성이 강한 선수였다. 전북 입단 후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했다. 2014 K리그 클래식서는 박원재, 이재명의 부재를 틈타 22경기를 소화하면서 슈틸리케호 제주 전지훈련에 소집되기도 했다. 올 시즌 이주용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 수원 삼성(권창훈 - 21세, 중앙 미드필더)
2014시즌 - 20경기 984분 1골 2도움

이주용과 마찬가지로 슈틸리케 감독의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던 권창훈은 팀 내 주축 미드필더 김은선과 함께 수원의 중원을 책임질 선수다. 수원 유스팀(매탄고) 출신인 권창훈은 고교 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평가와 함께 2012 챌린지리그 최우수선수, 2013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8강 견인 등을 이뤄냈다. 올 시즌엔 성남으로 이적한 김두현의 빈 자리를 메워줄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 FC 서울(김민혁 - 23세, 중앙 미드필더)
2014시즌 - 없음(프로데뷔)



서울이 광운대서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던 김민혁을 영입한 것은 좋은 판단으로 보인다. 물론 K리그 클래식서도 빅클럽인 서울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전서 최용수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깜짝 선발 출전하는 등 미래가 밝은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김민혁은 부드러운 볼터치와 센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로 ‘제2의 이청용’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포지션은 측면이 아닌 쳐진 공격수,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지만 이청용의 번뜩이는 재능과 닮아서다. 김민혁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킨다면 K리그 클래식서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성남 FC(황의조 - 23세, 공격수)
2014시즌 - 28경기 1577분 4골

지난 2013년 성남에 합류한 황의조를 향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해 대표팀의 제주 전지훈련에도 소집됐었던 황의조는 K리그 클래식 개막 전에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시즌 출발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지난 시즌엔 28경기에 나와 4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포항 스틸러스(문창진 - 22세, 공격형 미드필더)
2014시즌 - 24경기 1404분 2골 2도움



22세의 어린 나이이지만 벌써 프로 4년차에 접어든 미드필더 문창진의 각오는 누구보다 남다르다.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시즌도 12경기에서만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완전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올라올 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부상 때문이었다. 올 시즌 역시 같은 포지션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안드레 모리츠의 영입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려있는 그이지만 잠재력 폭발 시 언제든지 리그를 뒤흔들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선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 제주 유나이티드(장은규 - 22세, 중앙 미드필더)
2014시즌 - 22경기 1885분



신임 조성환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신예 3인방(장은규-배재우-심광욱)’ 중 가장 앞서있는 장은규는 올 시즌 제주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장은규는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전반기에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컵 휴식기 동안 절치부심한 장은규는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에스티벤을 밀어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제주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역시 송진형, 윤빛가람과 같은 대표급 선배들과 함께 제주만의 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 대전 시티즌(서명원 - 20세, 공격수)
2014시즌 - 26경기 2140분 4골 5도움(챌린지)

‘승격팀’ 대전의 서명원 역시 주목할 만한 선수다. 잉글랜드 유학파였던 탓에 어린 시절부터 이미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서명원은 국내 복귀 이후 고교 시절을 거쳐 대전에 입단했다. 비록 2부리그(챌린지)라고 하더라도 경쟁이 치열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서명원은 힘과 경험에서 부족한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데뷔 시즌치고는 준수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우승 및 클래식 승격에 큰 도움이 됐다.

문제는 챌린지 무대보다 높은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느냐이다. 서명원은 아드리아누, 김찬희 등 팀 내 공격진과 함께 대전의 돌풍을 이끌기 위한 첫 걸음에 나서고 나서게 됐다. 재능만큼은 최고로 꼽혔지만 불운한 상황 탓에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한 지난 날의 아쉬움을 K리그 클래식에서의 성공을 통해 날려버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의 최고 선수들은 아니지만 앞으로 리그를 주름잡을 수 있는 잠재력 높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는 크다. 팬들에게는 설레임으로 구단에게는 성적을 좌우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겨준 구단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은 개막을 앞둔 K리그 클래식을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사진= 윤경식 기자, 스포탈코리아 DB, 한국축구프로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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