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우열을 가리기 힘든 ‘축구의 신’들의 한 판 승부였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멍군장군을 부르며 2015시즌 리그 첫 ‘엘 클라시코’를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새벽 5시(한국시간) 스페인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경기에서 제레미 마티유, 루이스 수아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호날두가 한 골을 기록한 레알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승부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웃었지만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메시와 호날두, '축구 신'들의 대결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승부였다.

먼저 웃은 쪽은 메시였다. 전반 19분 좌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메시가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마티유가 방향만 바꾸는 완벽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메시는 올 시즌 라 리가 15도움을 기록하며 2위 호날두(11도움)와의 차이를 4개로 벌렸다.

호날두도 지켜만 보지 않았다. 메시가 도움 부분에서 도망가자 득점에서 격차를 좁혔다. 호날두는 전반 31분 벤제마의 힐패스를 이어 받은 뒤 슬라이딩 슈팅으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날두의 올 시즌 라 리가 31호골로 득점 1위 메시(32골)와의 차이를 단 1골 줄이는 의미있는 득점이었다.

전체적인 경기력 부분에서도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호날두가 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인 반면 메시는 후반전에 돋보였다. 호날두는 전반 도움 외에 골대를 맞추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해냈다. 메시는 후반 들어 살아나면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결과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웃었다. 그러나 축구 신들의 맞대결에서는 성패를 가리기 힘든 한판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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