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맞수'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우승 경쟁의 중요한 길목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건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도,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아닌, 우루과이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였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물리쳤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0분 제레미 마티유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32분 호날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의 마침표는 수아레스의 발끝에서 찍혔다. 수아레스는 1-1로 맞서던 후반 11분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특유의 환상적인 라인 깨기로 결승골을 작렬하며 바르셀로나에 승리를 안겼다.

탄성이 절로 나올 환상적인 골이었다. 수아레스는 절묘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사이를 파고들어 침투했고, 다니 알베스의 긴 후방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슈팅 타이밍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갈랐다.

이날 호날두는 1골을, 메시는 마티유의 선제골을 도우며 1도움을 기록했지만 승부는 수아레스로 갈렸다. 바르셀로나엔 메시 말고도 수아레스가 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고 가레스 베일은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힘을 쓰지 못했다. 수아레스와 비교하기에는 활약상은 미미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 역시 수아레스의 활약에 대만족을 표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의 골은 전 세계 몇몇의 특급 선수들만이 터트릴 수 있는 골"이라면서 "바르셀로나가 왜 그토록 큰 돈을 영입했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의 활약 속에 승리를 챙긴 바르셀로나(승점 68)는 이제 마지막 10경기만을 남기고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4)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리며 우승 경쟁의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게 됐다.

전반 1골씩을 주고받으며 맞선 레알전서 후반 11분 터진 수아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