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희망 공존한 ‘삼바 군단’ 브라질의 제로톱 전술
입력 : 2015.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무게감 없는 전방 공격수들로 인해 제로톱 전술을 가동했던 브라질의 우회전술은 아쉬움과 희망적인 모습을 동시에 남겼다.

브라질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친선경기 프랑스 원정경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과거 펠레, 호마리우, 호나우두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며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브라질 대표팀은 최근 걸출한 공격수를 배출해내지 못했다. 네이마르라는 대단한 선수가 있긴 하지만 네이마르는 전방보다는 측면 공격수에 가까운 선수이기 때문에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합을 맞출 수 있는 전방 공격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현재 과거 대단한 선배 공격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지 못하는 브라질의 대형 공격수 부재는 둥가 감독이 제로톱 전술을 꺼내들게 만들었다. 장기적인 플랜을 찾고 있는 둥가 감독은 루이즈 아드리아누(샤흐타르)나 호비뉴(산투스) 등의 카드를 꺼내드는 대신 호펜하임의 에이스 로베르투 피르미누를 투입해 제로톱을 가동했다.

이날 브라질 공격진은 전방 제로톱 역할을 맡은 피르미누와 프리롤 역할을 맡은 네이마르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그 뒤로는 ‘첼시 듀오’ 윌리안과 오스카가 받쳤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골을 터뜨린 네이마르, 오스카와 도움을 올린 피르미누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일단 둥가 감독이 추구하고 있는 실리축구와 잘 맞아떨어진 활약이었다. 하지만 과거 세계를 호령했던 브라질만의 매력적인 축구가 나오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도 아니었다. 또한 오스카의 동점골이 나오기 전까지는 전체적으로 상대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브라질이 공격진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둥가 감독이 팀의 핵심 네이마르와 좋은 호흡을 맞출 걸출한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제로톱 전술을 주력 전술로 채택할지 아니면 다시 정통 공격수를 투입하는 전술을 택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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