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 ''제라드, 맨유전 선발로 나섰서야''
입력 : 2015.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폴 스콜스(40)가 스티븐 제라드(34)를 맨유전서 투입시키지 않았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콜스는 제라드를 선발 기용했다면 그가 퇴장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콜스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제라드는 맨유전서 선발출전 했어야 한다. 맨유가 이날 좋은 경기력을 보이긴 했지만 제라드가 선발출전 했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리버풀과 맨유는 지난 22일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로저스 감독은 올 시즌 부상과 기량 하락으로 고생하던 제라드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이 전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후반 시작과 함께 제라드를 투입했고 제라드는 투입 38초 만에 안데르 에레라를 밟는 행위로 퇴장을 당했다. 결국 리버풀은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이에 대해 스콜스는 “제라드는 전반에 몸을 풀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자신이 왜 선발 기용되지 않았던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었고 두 번째로는 팀 동료들이 맨유에 맞서 태클조차 시도하지 않는 등 주도권을 내준 것에 대한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벤치에 있던 제라드 입장에서는 자신의 팀이 홈경기서 최대 라이벌인 맨유에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점이 결국 제라드의 퇴장을 부추기고 말았다”고 덧붙이며 제라드가 선발출전 했다면 제라드의 퇴장 등 악재가 겹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손에 꼽힐 정도로 훌륭한 미드필더였음에도 형편없는 태클이 흠이었던 스콜스는 “나는 선수 시절 몇 차례 태클 실수로 퇴장을 당해야 했지만 결코 냉정을 잃었던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감정이 상해있었던 제라드의 입장과 퇴장을 당하는 과정은 이해가 간다”면서 제라드를 변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스콜스는 자신이 맨유에서 은퇴하기까지의 과정과 감정을 설명하며 리버풀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제라드에 대한 생각을 끄집어냈다. 스콜스는 “모든 선수들에겐 은퇴의 시기가 다가오고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 역시 맨유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제라드 역시 그럴 것이다. 제라드에게 있어 리버풀, 안필드가 얼마나 특별한 장소이며 팀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제라드의 심경은 더 복잡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맨유전서 퇴장 명령을 받은 제라드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제라드는 EPL 아스널, 뉴캐슬전과 FA컵 블랙번전을 뛰지 못하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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