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전] 신명기 기자=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경기에 나서는 한국 A대표팀에겐 여러 가지 숙제가 있다. 이미 A대표팀에 자리잡은 주력 선수들을 제외하고 새로운 인재를 찾는 것은 그 중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이에 A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서 의외의 스타를 찾기 위해 변화를 공언한 상황이다.

현재 A대표팀은 기성용(스완지 시티),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 정도를 빼면 붙박이 주전으로 확신할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없다. 그만큼 A대표팀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상황이다.

그 중 부상만 없었더라도 주전으로 나섰을 ‘블루 드래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없는 상황에서 그와 경쟁 구도를 그릴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이청용은 이번 슈틸리케 3기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A대표팀 역시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서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서 부상으로 도중 하차한 이청용의 존재감을 실감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따라서 다른 경쟁 포지션들과 마찬가지로 이청용과 제대로 경합을 벌일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만 한다.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도 인정받고 있는 이청용을 당장 밀어낸다는 의미보다 선의의 경쟁구도를 그림으로서 A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다소 실험적인 모습을 보일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서 이청용이 자리한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는 남태희(레퀴야), 한교원, 이재성(이상 전북), 김보경(위건)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남태희의 경우 공격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선수다. 드리블과 스피드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청용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로 꼽힌다.

아시안컵서 ‘수비형 윙어’로서 두각을 나타냈던 한교원 역시 자신이 갖고 있는 성실함과 투지를 통해 경쟁에 합류했다. 한교원은 최근 전북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 속에 A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또한 A대표팀에서 가장 떠오르는 ‘신성’ 이재성은 주 포지션이 중앙이지만 측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중원의 핵심 기성용의 짝으로 보다 수비적인 선수를 원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을 측면에 기용하는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위건 이적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대표팀에 복귀한 김보경 역시 공격 2선에 모두 투입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오른쪽 측면에 기용될 수 있다.

많은 실험이 이뤄질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서 어떤 선수가 이청용이 갖고 있는 오른쪽 측면의 대권을 흔들 재목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도 이번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