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해리 케인(22)의 골폭풍이 유로 무대까지 확산됐다.

잉글랜드는 2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예선 E조 5차전에서 리투아니아를 4-0으로 격파하며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웨인 루니와 라힘 스털링이 나란히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헤드라인을 장식한 주인공은 바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해리 케인이었다.

처음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케인은 이날 경기서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당초 다니엘 스터리지와 아담 랄라나(이상 리버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되면서 선발 출전이 유력했지만 로이 호지슨 감독은 유로 예선에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루니와 대니 웰백을 선발로 기용했다.

호지슨 감독은 3-0으로 앞선 후반 26분 케인을 교체 투입했다. 케인의 진가를 확인하는 시간은 단 79초면 충분했다. 스털링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쪽 문전 앞에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케인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6경기(교체 6회)에 출전해 19골 3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해결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유로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잉글랜드가 북런던발 허리케인의 가세로 더욱 가파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