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최진한식 역습축구’, 챌린지 판도 위협하나
입력 : 201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부천FC 1995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을 승리하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도 끈끈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 K리그 챌린지 판도를 위협할 존재로 등장했다.

부천은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최하위를 기록한 약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는 우세한 경기를 하며 2-1로 승리했다. 28일 수원FC전에서는 2-3으로 역전패했지만 경기 내내 끈질긴 경기력을 펼쳤다.

K리그 챌린지는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아직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그러나 이 2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부천의 모습은 분명 지난해와 다르다.

이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했기에 가능했다. 미드필드의 이현승, 이민우와 윙포워드인 호드리고, 공민현은 빠르게 적진을 침투하는 능력을 갖췄다. 측면 수비수인 정홍연도 검증된 풀백 요원이다.

최진한 감독은 이들의 능력을 적극 활용하는 전술을 만들었고 조금씩 재미를 보고 있다. 최대한 수비를 두텁게 하고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섞어 사용하며 상대를 차단한 다음 재빨리 역습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후반 4분에 나온 호드리고의 선제골 장면은 역습 플레이의 결정판이었다.

최진한 감독은 “원정경기였고 우리는 수비에서 역습으로 나가는 것이 빨라 그것에 중점뒀다”고 밝혔다.

원정경기를 대비한 전술이었지만 수원FC전을 통해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

물론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았다. 측면 수비수는 뒷공간을 쉽게 내줬고, 선수들 간에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다. 얇은 선수층도 또 다른 약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가 아닌 내용만 놓고 봤을 때는 분명 위협적이었다. 부천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빼어난 역습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제 2경기를 치른 만큼 완성도를 더 높인다면 기존의 K리그 챌린지 판도를 흔들 수도 있는 부천의 무기가 될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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