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제라드] 제라드 앞에 ‘배신-부진’의 야유 없다
입력 : 2015.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스티븐 제라드의 고별전에서 그 동안 리버풀 팬들을 실망시킨 선수들에 대한 야유가 없어 그 의미를 더 했다.

제라드의 고별 경기이자 리버풀 올스타 자선 경기는 팀 제라드와 팀 캐러거로 나뉘어 A매치 휴식기인 29일 밤 10시 5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서 펼쳐졌다. 결과는 사이좋게 2-2로 마무리 됐다.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제라드의 은퇴 경기이자 자선경기니 만큼 훈훈하게 시작됐다. 양팀 선수들은 가족과 자녀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등 훈훈한 모습이었다.

팬들 역시 리버풀과 함께 하지 않은 티에리 앙리와 디디에 드록바 등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줬다.

이는 현재 리버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리오 발로텔리에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9분, 발로텔리는 20여 미터가 넘는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첫 골을 성공시키자 리버풀 팬들은 환호로 그의 골을 축하했다.



부진한 발로텔리에게도 환호를 보낸 리버풀 팬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뜨거워졌다. 바로 페르난도 토레스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등장이다. 팀을 배신하고 떠난 토레스와 기행을 저지르고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수아레스에 여전한 환대를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토레스와 수아레스가 아쉬운 장면을 만들어낼 때 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결국, 리버풀을 위해 헌신한 ‘레전드’ 제라드의 고별전을 팬들은 야유 없이 훈훈하게 마무리 지은 것이다. 선수들도 이런 팬들에 감사하며 경기 후 경기장을 돌며 일일이 인사를 건내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고별전을 마무리한 제라드, 팬들 역시도 이에 적극 호응하며 그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들었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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