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질랜드] 90분 내내 구멍 뚫린 수비, 무실점은 운이었다
입력 : 201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늪축구는 없었다.

한국은 31일 뉴질랜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40분에 나온 이재성의 골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실축과 득점 상황에서 번번이 빗나간 슈팅이 이어지는 바람에 무득점 경기 결과로 끝날 수도 있었다. 반면 실점은 없었으니 수비는 좋았을 것 같지만 운이 따라줬을 뿐이다. 한국의 수비는 구멍 그 자체였다.

전반전에 한국은 뉴질랜드를 압박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뒷문이 불안해졌다. 중앙 수비수들은 뉴질랜드 공격수들의 거센 침투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뉴질랜드의 파울이 선언됐지만, 김영권과 김진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도 있었다.

후반전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골을 넣기 전진 플레이를 했고 자연히 뒷공간이 허술해졌다. 당연히 뉴질랜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투해 위협을 가했다.

한국은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촘촘한 수비망을 구축해 호평을 받았다. 상대의 패스 길목을 완벽히 차단하고, 움직임을 원천 봉쇄해 준결승까지 무실점 경기를 했다. 늪축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하지만 뉴질랜드전에서의 늪은 말라서 평평해졌다. 이를 다시 다듬지 않는다면 6월부터 시작할 월드컵 예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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