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징크스’ 파브레가스, '최다도움 경신' 실패?
입력 : 2015.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첼시의 ‘도움 제조기’ 세스크 파브레가스(27)에게 어김없이 후반기 부진이 찾아오면서 시즌 초반 활약으로 유력했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 경신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돼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파브레가스는 대표팀 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파브레가스는 아스널 이적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그 원동력에는 파브레가스의 어시스트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에겐 커다란 징크스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크리스마스 기간만 지나면 갑작스런 부진에 빠진다는 점이었다. 아스널에서 보여준 이러한 모습은 바르사 복귀 이후에도 계속돼 바르사서 방출 수순을 밟았다.

부활을 위해 첼시로 이적한 파브레가스는 EPL 22라운드(스완지 시티전) 만에 15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EPL이 1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티에리 앙리가 보유하고 있던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2002/2003, 20개)에 단 5개 만을 남겨둬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부상-부진에 시달린 파브레가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헐 시티전서 도움을 기록하기 전까지 4경기서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시즌 첫 4경기서 6개의 도움을 올리는 등 엄청난 파괴력을 보였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첼시 이적 후 첫 시즌에 캐피털 원 컵 우승, EPL 1위 질주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파브레가스의 꾸준함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아있는 이유다.

2015년 들어 출전한 15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한 파브레가스의 모습을 감안한다면 앙리의 기록를 추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첼시는 올 시즌 EPL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파브레가스가 기록 경신을 위해서 5개의 도움을 올려야 한다. 첼시는 스토크 시티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레스터 시티, 크리스털 팰리스, 리버풀, 웨스트 브롬위치(WBA), 선덜랜드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 가지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그것은 앞으로 상대할 9팀 중 파브레가스가 올 시즌 초반 도움을 올렸던 팀이 6개팀에 달한다는 점이다.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스토크, QPR, 맨유, 아스널, 레스터, WBA와의 첫 경기서 도움을 올린 적이 있어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 EPL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 Top 5
1. 티에리 앙리(2002/2003, 20개)
2. 프랑크 램파드(2004/2005, 18개)
3. 세스크 파브레가스(2007/2008, 17개)
4. 세스크 파브레가스(2014/2015, 16개)
5. 에릭 칸토나(1992/1993, 16개)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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