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포커스] 'UP' 캐릭-‘DOWN' 윌셔, 유로 2016 승선 경쟁?
입력 : 2015.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마이클 캐릭과 부상으로 자신의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잭 윌셔가 잉글랜드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 역시 유로 2016 진출시 중앙 미드필더를 선발하는 것이 힘든 결정이 될 것이라고 인정해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2일(한국시간) “캐릭과 윌셔가 유로 2016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 ‘유로 2016 진출 유력’ 잉글랜드, 중앙 미드필더 경쟁 치열

슬로베니아, 스위스,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산 마리노와 함께 유로 2016 예선 E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5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5경기서 15득점에 실점은 1골 만을 허용해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다른 팀들의 전력과 현재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잉글랜드의 유로 2016 본선 진출은 확실시되고 있다.

예상대로 잉글랜드가 유로 2016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호지슨 감독의 고민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최근 잉글랜드 선수들의 약진으로 선수층이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캐릭과 윌셔가 버티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왼쪽 풀백 자리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 'UP' 캐릭-‘DOWN' 윌셔, 보이지 않는 전쟁

캐릭은 33세의 노장에 속하지만 여전한 기량으로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서 중요한 선수로 간주되고 있다. 캐릭은 이번 3월 A매치서도 최고의 활약으로 호지슨 감독 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에 유로 2016 본선에 선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유난히 많은 부상을 입어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윌셔에게도 기회는 남아있다. 호지슨 감독은 올 시즌 아스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 출전에 그친 윌tu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은 유로 2016 본선에 출전할 선수들을 선발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자원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몇몇 빅네임의 선수가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호지슨 감독은 “캐릭이 경쟁에 합류했다. 나는 언제나 캐릭을 지지해왔고 대표팀서 다시 보게 돼 기쁘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윌셔의 경우 올 가을 출전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다. 만일 두 선수가 모두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해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호지슨 감독이 이야기한 두 가지 방법은 이렇다. 첫째는 두 선수 모두를 선발하기 위해 포메이션의 변화를 꾀하는 방법이었고 두 번째는 두 선수 중 한 명만을 선발하는 것이었다. 어느 하나도 선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캐릭의 상황이 더 낫다. 언론-감독-동료들로부터 연일 극찬세례를 받을만큼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의 미래’로 불렸지만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윌셔의 상황 역시 캐릭의 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호지슨 감독은 최근 윌셔의 부상에 대해 “나는 아스널 훈련장에서 윌셔와 이야기를 나눴으며 윌셔는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나는 윌셔가 인대 쪽에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윌셔는 부상 회복에 대해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윌셔는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 일단 윌셔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아직 예선전도 진행되고 있고 본선까지는 1년이 넘게 남았다. 현 상황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부상 등의 변수를 피하고 대표팀 경기와 소속팀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만이 유로 2016에 출전할 수 있는 영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잉글랜드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명단

조던 헨더슨, 파비안 델프, 마이클 캐릭, 라이언 메이슨, 로스 바클리, 잭 윌셔, 존조 셸비, 잭 콜백, 톰 클레벌리, 필 존스
(* 현 대표팀, 2014년 선발된 선수까지 포함)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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