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전북 현대가 베트남 원정서 졸전 끝에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다.

전북은 8일 저녁 8시(한국시간) 베트남의 빈즈엉스타디움서 열린 빈즈엉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8점(2승 2무)을 기록하며 간신히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최하위 빈즈엉은 3연패 뒤 1무를 거뒀다.

주전을 대거 제외한 채 원정길에 나선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최전방 원톱에 에두를 세우고 문상윤, 에닝요, 이승현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최보경, 정훈이 구성했고, 이재명, 조성환, 윌킨스, 이규로가 포백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홍정남이 꼈다.

이에 맞서 빈즈엉은 웬안둑, 아바스, 올로야, 브란코비치, 웬슌탄, 웬마이클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선발 라인업이 대폭 변화된 만큼 호흡적인 측면에서 다소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빈즈엉은 이따금씩 오는 공격 찬스에서 슈팅까지 연결시키며 전북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예열을 마친 전북은 전반 중반부터 빈즈엉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좌우 측면의 공격이 살아났고 날카로운 크로스들로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공세를 이어가던 전북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좌측면에서 올린 에닝요의 코너킥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된 것. 빈즈엉 골키퍼가 손을 뻗어 처내려 했으나 공은 그대로 골문 안을 향했다.

선제골로 흐름을 완전히 잡은 전북은 다득점을 위해 쉴 새 없이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무리 패스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됐다.

빈즈엉에도 기회는 있었다. 특히 후반 7분 응유엔 안 둑이 패널티 박스 앞에서 과감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빈즈엉은 물러서지 않고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두 팀의 공방전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졌다. 전북은 교체 투입된 김동찬과 에두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강타했다. 빈즈엉도 빠른 공수 전환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아바스 디엥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