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캐나다] ‘본격 WC 대비’ 윤덕여호, ‘캐나다의 기적’ 노린다
입력 : 2015.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신명기 기자= 러시아와의 2차례 국내 평가전 일정을 마친 한국 여자국가대표팀이 2015 캐나다 월드컵을 대비해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여자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차 평가전서 2-0으로 승리해 2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 5일 러시아와의 1차 평가전서 1-0으로 승리했다.

국내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자대표팀은 일단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내달 8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국내에서 손발을 맞추다 20일 캐나다와 가까운 미국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다.

이후 31일 미국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6월 4일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동해 본선 무대를 준비한다. 2015 캐나다 월드컵서 E조에 속한 한국은 브라질(6월 10일), 코스타리카(6월 14일), 스페인(6월 18일)을 상대로 월드컵 역사상 첫 승, 16강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여자대표팀은 지소연(22, 첼시 레이디스), 박은선(28, 로시얀카) 등 대형 선수들의 존재감으로 이번 2015 캐나다 월드컵서 반드시 메이저대회 부진 징크스를 씻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여자축구는 유독 국제대회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물론 청소년 레벨에서는 17세 이하 대표팀이 역대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던 FIFA 주관대회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첫 우승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성인 무대에서는 번번이 아쉬운 성적만을 남겼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1991년 중국에서 첫 월드컵이 열린 이래로 지난 2003 미국 월드컵 무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본선에 처음 출전한 미국 월드컵서도 조별리그 전패(브라질 0-3 / 프랑스 0-1 / 노르웨이 1-7)를 기록하며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올림픽은 아직까지 출전 경험조차 없다.

하지만 지난 2003 미국 월드컵에서도 출전했던 골키퍼 김정미와 박은선이 포함된 이번 대표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무언가 큰 일을 치를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차 있다. 특히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선 지소연과 17세 이하 대회 트리플 크라운(우승, 득점왕,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여민지 등 재기 넘치는 선수들의 등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이는 가운데 윤덕여호는 올 여름 한국 여자축구의 저력을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아직 월드컵서 단 1승도 없는 여자대표팀이지만 분명 현재 선수단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세계 무대에 나서도 손색 없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서 4강 신화를 이뤄낸 남자대표팀 역시 폴란드전서 월드컵 첫 승을 거두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인 4강 신화를 이뤄낸 바 있다. 윤덕여호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국내 훈련 뒤 미국 전지 훈련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는 윤덕여호는 러시아와의 2연전서 얻은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캐나다의 기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DB,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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