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프리뷰] 첼시, '부상병동' 맨유 넘고 '우승 굳히기' 성공?
입력 : 2015.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지난주 ‘맨체스터 더비’에 이어 대단히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바로 ‘우승 굳히기’에 나선 첼시와 최근 대단한 상승세로 기적적인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경기다. 양팀은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다양한 스토리를 양산해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이번 경기가 더욱 흥미로운 것은 사실상 첼시의 우승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빅매치 2연전 중 첫 번째 경기이기 때문이다. 첼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2위 아스널에 승점 7점차로 앞서 EPL 우승을 목전에 둔 상태다. 하지만 맨유와 아스널과 맞닥뜨리는 중대한 관문을 앞두고 있다. 만약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일단 양팀 모두 EPL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첼시의 경우 EPL 11경기 무패 행진 및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맨유 역시 최근 6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팀이 만나는만큼 승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첼시가 맨유를 압도하고 있다. 맨유는 역대 첼시전 통산 68승 50무 4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첼시와의 경기에서 6경기 3무 3패를 기록하며 승리가 없는 상태다. 게다가 첼시와 맞붙은 최근 3경기서 모두 패했다.

▲ 라인업 포인트

첼시: 첼시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최전방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시키는 부분이다. 코스타 뿐만 아니라 간간이 출전해 좋은 역할을 맡았던 로익 레미도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지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전서 선발 출전했던 디디에 드로그바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나머지 선수들은 문제없이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첼시는 지난 QPR전서 결승골을 합작한 에당 아자르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맨유: 일단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상승세를 이끈 후안 마타, 마루앙 펠라이니, 안데르 에레라가 건재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생긴 수비진의 부상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원의 핵심인 마이클 캐릭이 지난 맨시티전서 입은 부상으로 출전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이고 마르코스 로호, 달레이 블린트, 필 존스도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대체자는 패트릭 맥네어, 루크 쇼, 앙헬 디 마리아가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 키 플레이어(첼시: 아자르 - 맨유: 루니)



이번 경기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양 팀의 주축 선수들인 아자르와 루니다.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각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으며 승리의 열쇠를 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EPL 3경기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첼시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아자르는 코스타의 공백으로 다소 약해진 공격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QPR전서 무승부가 유력한 상황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움직임과 패스로 파브레가스의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슈퍼크랙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최근 EPL 6경기 4골 2도움을 올리며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루니가 있는 맨유는 지난 맨체스터 더비서 승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여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하지만 희박하게 남아있는 우승 가능성을 살릴 수 있는 첼시전을 앞두고 너무나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캐릭, 블린트, 존스, 로호 등 핵심 선수들이 빠지게 된 상황이다.

수비진 뿐만 아니라 중원 공백이 심해진 상황에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루니의 중원 기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체할 마땅한 자원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캐릭의 빈 자리를 안데르 에레라 혹은 마루앙 펠라이니가 맡아야 되는 상황에서 루니의 중원 출격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서 중앙 미드필더 역할로도 호평을 받았던 디 마리아의 출전 가능성도 있다. 디 마리아가 캐릭이 빠진 중원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에슐리 영, 후안 마타, 웨인 루니의 공격진을 다시 한 번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맨유로서는 공격수, 미드필더 역할을 모두 맡을 수 있는 루니가 중심축을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항상 팀을 구해냈던 루니가 이번에도 순식간에 부상 병동이 된 맨유를 구해낼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기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래픽= 김민지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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