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지난 경기서 든든한 보약을 먹은 포항 스틸러스가 또다시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연패 탈출에 성공한 포항이 이제는 ‘최하위’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19일 오후 4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대전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으로선 지난 6라운드서 이뤄낸 대승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두 팀은 최근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포항은 지난 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남을 4-1로 제압하며 2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대전은 1무 5패로 개막 후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챌린지 무대를 호령하던 ‘맹수’ 호랑이에서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모습이다.

사실 포항도 4월 들어 고전하는 듯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에 내리 패하면서 시즌 초반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던 공격력이 주춤한 것이다. 그러나 전남전 황선홍 감독의 변화가 주효했다. 이날 포항은 초심으로 돌아가 포항 특유의 패스플레이를 살려 제로톱 전술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포항은 매번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김승대를 비롯해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준호,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서 선전한 티아고 등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제몫을 해주면서 만족스러운 팀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과의 만남은 반갑다. 대전은 올 시즌 6경기서 2골 1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날카로웠던 창도 무뎌졌으며, 설상가상으로 뒷문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24승 17무 8패로 포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상승세를 탄 포항에게는 대전이 더없이 좋은 맞대결 상대인 이유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대전이 포항의 막강한 화력을 버텨낼 수 있을까? 퍼플아레나가 대전의 첫 승 잔치무대가 될지, 아니면 남의 집 잔치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무대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