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 돋보기] PSG의 이유있는 베라티 사랑
입력 : 2015.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올 시즌 파리 생제르멩(이하 PSG)의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선수는 단연 ‘마르코 베라티(23)’이다.

사실 베라티는 이적 직후부터 팬들의 관심을 듬뿍 받았다. 베라티는 2012년 7월 여름 이적시장 당시 안첼로티 감독에 의해 세리에B 소속팀 페스카라에서 1200만 유로(약 180억원)의 이적료로 PSG로 둥지를 옮겼다.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승선한 적이 있던 베라티는 피를로의 정확한 패스능력과 가투소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섞어놓은 듯한 경기력으로 PSG 팬들에게 기대감과 설렘을 선사했다.

PSG로 이적한 첫 해부터 교체출장을 포함해 39경기에 나선 베라티는 현재까지 팀의 주전으로써 입지를 확고히 다졌으며 매 시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많은 빅클럽들과도 무수한 이적 루머를 뿌리고 다니는 베라티는 PSG가 절대로 팔지 않겠다며 ‘Not For Sale'스티커를 부착한 상태다.

베라티가 팬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1. 정확한 패스 능력

베라티는 정확하게 사방의 선수들에게 패스를 전달해줄 수 있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배합할 줄 아는 베라티는 유럽에서 최고의 패스능력을 지닌 선수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3-2014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팀이 8강에 오르기까지 총 611번의 패스 중에서 559개를 성공적으로 배달하며 91%라는 놀라운 패스성공률을 보여주었다. 그 당시 베라티보다 높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던 선수는 각각 92%와 94%의 성공률을 보여주었던 차비와 부스케츠, 두 선수뿐이었다.

2. 볼을 소유하는 능력

중앙 미드필더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바로 볼 키핑 능력이다. 베라티는 그동안 상대방의 압박 속에서도 손쉽게 벗어나는 장면들을 많이 연출했다. 드리블 능력 또한 훌륭하다. 앞이 비었을 때는 적극적으로 넘어오며 상대 수비수들을 당황시켰다. 개인 기량이 좋다보니 선수들을 끌고 다니며 필드를 휘젓는 모습도 종종 볼 수가 있다. 결국 볼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지켜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이다.

3. 투지 넘치는 플레이

베라티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가투소의 모습도 연상하게 한다. 168cm의 작은 키지만(페스카라 시절에는 165cm였지만 다소 키가 자랐다) 몸싸움을 즐기며, 상대로부터 공을 뺏어오는 플레이를 즐긴다. 그런 의욕 넘치는 플레이 덕분에 카드지갑에는 옐로카드가 가득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서 상대 선수와의 경합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PSG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선수는 단연 이브라히모비치를 들 수 있다. 그는 여러 빅클럽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골게터임을 본인 스스로 입증했다. 하지만 진정한 파리의 언성히어로는 마르코 베라티라고 생각한다. 그의 현재까지의 플레이는 그가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과연 미드필더로서 가져야 할 능력들을 충분히 장착한 베라티가 PSG 팬들의 극진한 사랑을 넘어 모든 세계축구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될지 기대해 본다.

글=엄준호 객원에디터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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