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돋보기] '심기일전' 정조국, 슈퍼매치 최다골 경신할까
입력 : 2015.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정조국(31, 서울)이 '슈퍼매치' 최다골 기록 경신과 함께 부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서울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과 73번째 '슈퍼매치'를 갖는다.

승리의 초대장은 박주영이다. 박주영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 9차례의 슈퍼매치에 출전해 5골을 터트렸다.특히 박주영은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박주영은 지난 2007년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4-1 완승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박주영을 향한 시선은 느낌표보다 물음표에 가깝다. K리그 클래식 3경기(2선발)에서 213분을 소화했지만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슈팅수는 '0'이다. 대전 시티즌과의 6라운드에서 2선 공격수로 나서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박주영의 골 침묵은 분명 서울의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정조국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 2월 17일 하노이 T&T와 경기(7-0 승)서 2골을 기록한 정조국은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중심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골 침묵에 빠졌다. K리그 클래식 출전 기록은 3월 8일 울산과의 시즌 개막전이 유일하다.

박주영이 복귀하고 김현성, 윤주태가 기회를 잡으면서 벤치 명단에 있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하지만 정조국은 슈퍼매치에 강했다. 통산 6골을 터트리며 박건하, 정광민, 데얀과 함께 슈퍼매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K리그 클래식 현역 선수 중에서는 양팀 통틀어 유일하게 6골을 기록 중이다.

정조국은 지난 2012시즌에도 극심한 부침을 겪다가 슈퍼매치에서 위기의 돌파구를 찾아냈다. 당시 프랑스 무대를 떠나 '친정팀' 서울에 돌아왔던 정조국은 9경기 동안 단 한골도 넣지 못한 채 표류했지만 11월 4일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슈퍼매치 최다골 타이 기록과 함께 팀을 패배(1-1 무)에서 구해냈다.

축구는 '멘탈 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정신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는 스포츠다. 즉 좋은 추억이 깃든 상대나 또는 경기는 자연스레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 과연 정조국은 '수원 킬러'의 면모를 또 다시 과시하며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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