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리그 최소실점 1위, 제주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희망가를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제주는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 레오나르도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제주는 다시 한 번 올 시즌 원정 첫 승 달성에 실패하며 승점 11점(3승 2무 2패)으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이날 제주는 우승후보 0순위 전북과 경기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록 후반 14분 전북의 역습에 아쉬운 결승골을 내줬지만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오히려 전북 원정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제주 쪽에 박수를 칠 수 있는 승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제주의 물 샐 틈 없는 수비력이 또 다시 빛을 본 경기였다.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닥공도 제주를 상대로는 좀처럼 화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동국과 에두의 투톱, 좌우 측면에 위치한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은 분명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의 공격지이지만 제주의 수비진도 그에 못지 않게 단단했다.

실제로 제주는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4점)을 기록 중이다. 전북과 함께 공동 1위로 단연 수비 조직력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주다. 2골 이상을 내준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을 정도다.

이것이 전북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잔여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공격력이 강한 팀은 경기에서 이기지만 수비력이 강한 팀은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는 말이 있다. 물론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선 화력의 세기가 좀 더 강해져야 할 제주이지만 탄탄한 수비가 있기에 올시즌의 전망도 환하게 빛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