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이동국, “통산 득점 1위? 가시와전 승리 생각뿐”
입력 : 2015.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가시와(일본)] 김성진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은 현재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의 통산 득점 2위다. 그는 올 시즌까지 ACL에서만 총 25골을 넣었다. 그러나 그는 기록보다 팀 승리를 우선시하며 16강 진출의 각오를 다졌다.

이동국은 21일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가시와 레이솔과 ACL E조 5차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22일 이곳에서 가시와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한다.

그는 “몸 상태가 상당히 좋다. 아무래도 원정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준비한 만큼 운동장에서 보여주겠다”면서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끝난 뒤에는 승점 3점을 가져가게 될 것이다”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ACL에서 우승하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이에 대해 묻자 이동국은 “지금부터 생각하고 있지 않다. ACL 우승이 힘든 것을 알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도 해봤다”고 답한 뒤 “한 경기씩 이기면 클럽 월드컵의 자리에 설 수 있다”며 ACL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ACL에서 이동국은 나세르 알 샴라니(알 힐랄, 26골)에 이은 25골로 통산 득점 2위다. 22일 경기에서 골을 넣고 전북의 승리를 이끈다면 16강 진출과 함께 통산 득점 1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동국은 “매 경기 찬스를 살리면 그런 기록에 대해서는 은퇴할 때 갖고 갈 수 있다”고 한 뒤 “기록을 갖고 뛴다기 보다는 내일 경기에서 골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전북의 승리를 위한 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동국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항상 골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임하고 있다. 내일도 찬스를 만드는데 있어서 득점을 해서 우리가 편하게 가는 것이 내 임무다. 골을 얻지 못해도 이기는데 있어 도움을 주겠다”고 승리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17년 전인 1998년 태국 U-19 챔피언십에서 엄청난 플레이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때의 기억이 일본 기자들에게는 강하게 남아있다. 한 일본 기자가 당시와 지금에 대해 비교해달라고 하자 “오래 전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한 뒤 “그 당시에는 경기가 끝나면 어떻게 뛰었는지 모를 정도로 볼을 쫓아다니기 급급했다. 지금은 경기 중간에 흐름이 어떻고, 어떻게 변할 지 아는 여유가 생겼다. 체력이나 활동량은 그때가 더 많았지만 지금은 경기장에서 뛸 때와 안 뛸 때를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가시와(일본)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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