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저우] ‘안정된 쓰리백’ 서울, ‘차두리 공백’은 없었다
입력 : 2015.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수비의 핵’ 차두리 없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에 나선 서울의 수비는 견고했다. 차두리의 공백을 막기 위해 쓰리백을 가동한 서울은 광저우전서 단단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서울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5차전 광저우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지난 수원과의 ‘라이벌 매치’서 5골을 허용했던 것을 의식한 듯 포백이 아닌 쓰리백을 가동했다. 그동안 센터백 콤비를 맞췄던 김진규와 이웅희를 비롯해 ‘프로 3년차’ 김남춘을 투입해 수비진을 구성했다. 대신 오스마르는 빌드업, 몸싸움 등을 위해서 중원에 배치했다.

이날 결장한 차두리는 지난 18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종아리 부분 근육 파열로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서울로서는 정신적 지주이자 수비의 핵심인 차두리의 부재가 걱정일 수 밖에 없었다.

서울은 지난 수원전서 차두리가 출전했던 전반에 1-1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차두리가 교체된 직후 4실점을 허용했다. 차두리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이에 차두리라는 카드를 잃은 최용수 감독에게는 쓰리백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했다.

쓰리백으로 전환한 서울의 수비력은 걱정과는 달리 단단했다. 이날 광저우는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6골)을 기록 중인 굴라트와 엘케손을 중심으로 수비 뒷 공간 침투를 하는 공격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수비수로서 스피드가 좋은 이웅희와 김남춘을 비롯해 많은 숫자를 수비 진영에 배치한 서울의 수비는 견고했다. 이따금씩 보였던 수비에서의 패스 미스를 제외하고는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했다.

막강한 광저우의 공격진을 막아낸 서울은 어느 정도 불안했던 수비진 개선의 해답을 얻게 됐다. 오는 26일 광주 원정을 시작으로 K리그 클래식서 반전을 꾀하는 서울의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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