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권순태의 결연한 각오, “그 동안의 치욕 갚겠다”
입력 : 2015.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가시와(일본)]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의 수문장 권순태(31)의 머릿속에는 가시와 레이솔전 승리로만 가득 찼다.

전북은 22일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가시와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E조 5차전을 치른다. 조 1위 16강행을 결정하는 경기인 만큼 1골 승부가 될 공산이 크다. 전북으로서는 공격진의 활약과 함께 권순태의 방어도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권순태는 K리그 클래식 정상급 골키퍼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34경기에 나서 단 19골만 허용하는 완벽한 방어로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선방쇼는 계속되고 있다. 7경기에서 4실점하며 전북의 선두 질주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권순태는 K리그 클래식에서의 활약을 가시와전으로 이어가고 싶어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권순태는 “여기서 좋은 기억이 없다. 그 동안의 치욕을 한번 갚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이 가시와만 만나면 힘을 못 쓴 것을 떠올린 것이다.

전북은 이 경기 전까지 가시와와 5번 만나 1번도 이기지 못했고 1무 4패를 기록했다. 지난 2월 0-0으로 비기기 전까지는 내리 패했다. 그 중에는 5실점 대패도 있었다. 권순태도 가시와에 좋은 기억이 없다. 올해는 무실점 경기를 했지만, 2013년 가시와와의 ACL 16강에서는 1, 2차전 합계 5실점했다. 권순태는 “그 때 정말 지기 싫었는데”라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그래서 권순태는 승리를 위해 가시와 공격의 분석을 완벽히 끝냈다. “가시와는 전체적으로 공격수들이 뒤로 돌아 뛰고 미드필드에서 뒷공간으로 연결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겠지만 나도 공간이 생기면 받혀주는 등 나름 준비하고 있다. 수비의 부담이 없게 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른 걸 떠나서 한일전은 자존심이고 축구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지지 말아야 한다.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고 그걸 이어가고 있으니 분위기 잘 이어가서 당연히 이기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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