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U CAN] 팔카오 IN - 발로텔리 OUT, EPL판 '도긴개긴'
입력 : 2015.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인생의 축소판인 축구도 마찬가지다. 오늘도 숱한 이적설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만약'이라는 가정은 부질없기도 하지만 그 가능성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독자의 상상을 자극하고 새로운 축구의 묘미를 유발시킨다. [IF U CAN]은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적설의 결말을 미리 상상하고 예측해 보는 시간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는 지난 16일 "리버풀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마리오 발로텔리를 팔아 재정을 확보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는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를 영입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한동안 팀을 먹여 살렸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떠나자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여름 발로텔리와 리키 램버트를 영입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리버풀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에 시즌 내내 원톱의 부재를 느낀 리버풀이 결국 오는 이적 시장서 팔카오 영입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소식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선수 영입의 최우선 목표는 전력 강화다. 그런 측면에서 팔카오의 영입이 최선의 선택일까? 지금까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의 활약만 놓고 보면 대답은 '그렇지 않다'다. 좀 더 명확히 말해서 팔카오와 발로텔리는 EPL판 도긴개긴에 불과하다.

물론 대부분에 수치에서는 팔카오가 앞선다. 최전방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득점 수도 마찬가지다. 팔카오는 4골(22경기)을 넣은데 반해 발로텔리는 단 1골(14경기)에 그쳤다. 도움도 4:0 팔카오가 우위에 있다. 패스성공률과 드리블 성공률도 팔카오가 낫다. 발로텔리가 팔카오 보다 앞서는 부분은 2% 더 예리한 슈팅 정확도 뿐이다.

그러나 이를 보고 큰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없다. 실제로 두 선수는 올시즌 내내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치에서는 팔카오가 다소 나아보일 수 있지만 팀 전력에 이렇다 할 보탬이 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두 선수의 몸값도 무시할 수 없다. 맨유는 팔카오를 한 시즌 빌리는 데만 600만 파운드(약 98억 원)를 지불했다. 완전 영입 비용은 무려 4,300만 파운드(약 698억 원)로 알려진 상태. 물론 올 시즌의 부진으로 이적료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어마어마한 액수임에 틀림없다. 반면 리버풀은 발로텔리와 3년 계약의 완전 영입을 체결하는 데 1,600만 파운드(약 258억 억 원)를 썼다.

물론 '데일리 스타'의 보도도 단지 '이적설'에 불과하다. 그러나 혹시라도 리버풀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을 뿐이다. "도긴개긴~ 팔카오나 발로텔리나 거기서 거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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