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플러스] 한 달 뒤 ‘쌍용’의 생애 첫 맞대결 본다
입력 : 2015.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드디어 이청용(27, 크리스털 팰리스)과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의 맞대결이 보게 됐다. 이청용이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하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코리언더비로 장식하게 됐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이 25일 나란히 교체로 출전했다. 이청용은 헐 시티전에서 26분을 뛰었다. 기성용도 뉴캐슬전에 1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스완지의 핵심적인 존재다. 그렇기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로 경기에 나섰다. 기성용의 출전보다 반가운 소식은 이청용의 복귀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부상을 당한 뒤 3개월간 치료 및 재활을 끝내고 경기에 나섰다. 겨울 이적시장 마감 직전 볼턴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이청용은 뒤늦은 크리스털 팰리스 데뷔전을 했다.

기성용은 짧은 시간 동안 제 몫을 하며 무난한 활약을 했다. 현지 언론도 6점 대의 괜찮은 평점을 매겼다. 반면 이청용에게는 5점 대로 평점이 낮았다. 그러나 이청용이 부상 후 첫 실전이었다는 점에서 볼 때 이청용에 대한 평가는 다소 박한 것도 사실이다.

평점은 낮았지만 이청용이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청용과 기성용의 대결도 볼 수 있게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스완지는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강등 걱정이 없기에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이청용과 기성용도 제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그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가 벌일 선의의 경쟁에 눈이 간다.

두 선수가 38라운드에서 경기하면 처음으로 적이 되어 경기를 하게 된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또한 지금까지 각급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소속팀에서 경기를 해본 적은 없다.

유럽 진출 초기에는 리그가 달랐다.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볼턴,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이었다. 2012년 여름 기성용이 셀틱에서 스완지로 이적했을 때는 프리미어리그에 이청용이 없었다. 2011/2012시즌 볼턴이 강등되면서 이청용이 챔피언십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3년간 챔피언십에서 활약했다.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사라진 동안 기성용은 자신의 입지를 돈독히 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아시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올해 이청용이 볼턴을 떠나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드디어 적으로 서로 이겨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팬들에게 더욱 많은 볼거리를 준다. 이청용, 기성용도 그 어느 경기보다 기대감을 갖게 할 것이다. 기성용은 지난 2월 이청용의 크리스털 팰리스 이적이 확정된 뒤 “어릴 때부터 친구인 청용이와 최고의 무대에서 함께 뛰게 돼 기쁘다”며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제 이청용이 돌아오면서 맞대결은 이루어지게 됐다. 한 달 뒤인 5월 24일 우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쌍용이 서로 몸싸움을 벌이며 접전을 보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