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제주] 황의조의 헌신, 슈틸리케 마음에 완벽 어필
입력 : 2015.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성남FC 공격수 황의조(23)는 성남의 아들로 불린다. 그는 성남 유스팀인 풍생중, 풍생고 출신으로 성남 유스시스템이 자랑하는 작품이다. 올 시즌 황의조는 성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자신이 골을 못 넣더라도 철저한 팀 플레이로 보탬이 되는 헌신을 보여주고 있다.

황의조는 2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홈경기에서도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성남은 제주와 1-1로 비겼다. 전반전에 허용한 실점을 후반 18분 김두현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만회하며 승점 1점을 벌었다.

성남의 페널티킥은 황의조가 만들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황의조는 과감히 돌파를 해 김봉래의 파울을 유도했다. 김봉래에게 걸려 넘어진 황의조는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그는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컸을 테지만, 전담 키커인 김두현에게 페널티킥을 맡겼다. 김두현은 황의조가 투혼을 발휘해 만든 득점 기회를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황의조는 이 장면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활발히 움직이며 성남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전반전에는 원톱으로 제주의 두터운 수비를 흔들었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또한 수비 시에는 후방으로 내려서며 수비수들을 도왔다.

이는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후반전에 더욱 돋보였다. 황의조는 제주가 측면에서 추가골의 활로를 찾으려 하자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와 압박 플레이를 했다. 전반전에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제주의 측면이 후반전에 균열을 보인 것은 황의조의 수비에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함께 관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을 앞두고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기존 대표팀 자원들이 좋은 활약을 하지만 그들만으로 예선을 치를 수는 없다. 새로운 자원의 등장은 대표팀이 더욱 강해지는 힘이 된다.

게다가 슈틸리케 감독은 팀에 대한 헌신을 중요시한다. 황의조는 슈틸리케 감독의 철학에 부합하는 플레이를 했다. 그가 이날 보여준 플레이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어필하기 충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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