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4월’ 수원, 마무리는 잔혹했다
입력 : 2015.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신명기 기자= ‘잔혹한 4월’이라는 표현이 무색한 행보를 걸어왔던 수원 삼성이 대전 시티즌과의 4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아쉬운 마무리를 맺게 됐다.

수원은 26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서 1-2로 패했다.

수원은 이미 지난 4월 첫 경기였던 부산전을 시작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포함해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펼쳤다. 무리한 일정 속에 산토스, 조성진, 이상호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선수단 운용이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활약을 펼쳐준 염기훈을 주축으로 서울과의 슈퍼매치서 대승을 거두는 등 리그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달렸다.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합치면 9경기 무패(6승 3무)였다. 게다가 4월 마지막 경기는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경기 전 서정원 감독은 오히려 이번 대전전을 앞두고 걱정이 많아보였다. 일단 계속된 상승세로 인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헤이해질 수 있고 계속해서 치른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전전을 앞두고는 일본 원정(우라와 레즈전)까지 치렀다. 사실 대전전 이전까지 좋은 결과를 만들어왔던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서정원 감독의 우려는 경기장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수원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듯 보였지만 애초에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섰던 대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열세가 예상된 수원으로서는 시간이 갈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는 흐름이었다. 발이 무뎌진 탓에 기회 자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잔혹할 거라던 4월 마지막 경기까지 잘 버텨 잔혹할거라는 평가를 무색케 했다. 하지만 최하위 대전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마무리만큼은 잔혹하게 끝나고 말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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