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가 주축된 성남전, 제주의 미래를 보다
입력 : 2015.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서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했다. 결과는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희망찬 미래를 확인한 의미 있는 일전이 됐다.

제주는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에서 전반 34분 로페즈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18분 김두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12점(3승 3무 2패)으로 리그 6위에 위치했다.

제주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올 시즌 첫 원정 승리 사냥에 나섰지만 준수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쳤다. 그러나 성남은 시민 구단으로는 최초로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뤄낸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에 성남 원정서 1점을 확보했다는 것은 만족스럽지는 못할지라도 결코 나쁜 성과라 할 수 없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돼 따낸 결과라는 점이다. 우선 선발라인업에는 주전 수문장 김호준을 대신해 김경민(24)과 측면 공격수 정영총(23)이 이름을 올렸다.

전반 24분 우측면 수비수 정다훤이 부상을 당하자 김상원(23)이 투입됐다. 후반 11분과 26분에도 각각 중원 자원 장은규(23)와 공격수 심광욱(21)을 투입하며 승점 3점을 노린 제주다.

젊은피들의 활약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은 김경민은 경기 내내 안정감을 선보이며 제주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실점도 패널티킥으로 김경민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 예기치 못하게 이른 시간에 투입된 김상원은 공수를 활발하게 누비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장은규와 심광욱도 후반전 제주에 기동력을 부여하며 승점을 확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조성환 감독도 경기 후 "부상 선수들이 있어서 일부 멤버들이 출전하지 못했다. 팀 사정이 좋지 않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신인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며 신인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제주가 아쉽게 원정서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나 성남전에서 보여준 젊은피들의 활약은 제주가 장밋빛 미래를 자신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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