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무관' 리버풀, 올 여름 클롭 영입?...구단 레전드도 지지
입력 : 2015.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기로 한 위르겐 클롭 감독. 올 시즌 무관에 그친 리버풀 역시 능력이 검증된 클롭 감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선 브랜던 로저스 감독 체제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클롭 감독과 같은 젊고 유능한 감독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다는 점에서 구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듯 하다.

일단 영국 ‘리버풀 에코’ 등 현지 언론은 최근 “리버풀 수뇌부는 올 시즌 무관에 그친 로저스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아 유임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로저스 감독의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2013시즌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뒤로 팀에 확실한 색깔을 입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

하지만 리버풀 레전드 출신 스티브 니콜의 생각은 달랐다. 니콜은 28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출연해 로저스 감독의 역량에 의구심을 표하며 마침 매물로 나온 클롭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단 니콜은 로저스 감독이 ‘전술의 귀재’로 불리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로저스 감독은 쓰리백 도입 등 유연한 전술 변화로 인해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니콜은 “로저스 감독이 전술적 역량이 뛰어난 감독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이해가 잘 안된다. 로저스 감독은 루도고레츠, 레알 마드리드,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인상적이지 않았고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준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 경기들에서는 전술적으로 신선하거나 반전을 만들 수 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밝혀 로저스 감독을 평가절하했다.

이어 “로저스 감독은 자신보다 리버풀을 훌륭하게 이끌 수 있는 감독이 없다고 했다. 정말로 그렇다면 로저스 감독이 잔류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유럽 내에서도 정평이 난 클롭 감독이 매물로 나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버풀은 클롭 감독을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며 리버풀 수뇌부에게 클롭 감독의 영입을 촉구했다.

한편 리버풀은 아직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웨스트 브롬위치전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리버풀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58점을 기록해 5위를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는 4위 진입이 가능한 상황.

따라서 다음 시즌 리버풀의 지휘봉을 어떤 감독이 잡을지는 올 시즌 잔여 경기에서의 경기력과 결과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롭 감독 역시 리버풀로 이동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감독 중 가장 큰 매물로 여겨지고 있는 클롭 감독이 어떤 팀으로 갈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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