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무대를 흔들었던 에두의 인생 최고 경기
입력 : 2015.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수원 삼성이 시즌 첫 맞대결을 한다.

오는 5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수원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선두를지키려는 전북과 선두를 차지하려는 수원이기에 경기의 중요도는 매우 크다.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 전북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에두(34)에게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에두는 현재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2007년부터 3년간 수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에두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동안 실력, 매너 등 모든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외국인선수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선수다.

그는 2010년 1월 독일 샬케 04로 이적했다. 샬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지 않았지만 강한 인상을남겼다. 바로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였다.

샬케는 2010/2011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인터 밀란을 만났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경질되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샬케는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을 만났다.

샬케는 16강에서 발렌시아, 인터 밀란은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하며 8강에 올랐다. 당시 샬케는 분데스리가에서 부진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선전했다.



1차전은 인터 밀란의 홈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렸으며 에두는 샬케의 주포 클라스 얀 휜텔라르의 부상 공백을 매우기 위해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에두는 탄탄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몸싸움을 하며 밀란의 중앙 두 수비수였던 안드레아 라노키아와 크리스티안 키부를 공략했다. 두 선수 사이를 교란하며 공간을 창출했으며, 에두가 만들어준 공간을 라울과 헤페르손 파르판이 끊임없이 침투했다.

샬케의 수비진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 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5골을 퍼부었다. 샬케는 원정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에두는 특유의 성실하며 우직한 모습으로 풀타임을 소화, 2골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전 30분 넣은 터닝슛은 인터 밀란의 전의를 상실케 했고, 샬케를 4강으로 이끌었던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1차전의 기세는 2차전까지 이어졌다. 에두는 후반 32분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맹활약했다. 그리고 샬케는 1, 2차전 합계 7-3이라는 예상 밖의 결과로 인터 밀란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언제나 K리그에 몸담았던 선수들이 월드컵,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굵직한 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며 K리그의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5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다시 K리그로 복귀한 에두도 마찬가지다. K리그의 힘을 보여준 에두였기에 전북-수원전에서 보일 그의 활약은 경기를 즐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글=김다솔 객원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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