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2011년 한여름 달군 스무살의 태극전사들
입력 : 2015.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일곱번째 키커까지 스코어는 6-6인 상황, 스페인의 여덟번째 키커 오리올 로메우(당시 바르셀로나)의 킥이 골키퍼 노동건(당시 고려대)을 지나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다시 스코어는 6-7. 이에 대항하는 한국의 여덟번째 키커는 대회기간 내내 백성동(당시 연세대)과 함께 측면에서 맹활약한 김경중(당시 고려대)이었다. 성공하면 양팀의 재대결이, 실패하면 스페인의 8강 진출과 함께 한국의 패배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자신의 발 끝에 팀의 운명을 짊어진 채 김경중이 슛을 시도했고, 스페인의 파체코 골키퍼 역시 몸을 날렸다. 그리고 이 공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순간, 김경중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고, 스페인의 선수들은 환희의 세레머니를 펼쳤다. 한편 자신의 수비 차례를 준비하던 노동건 골키퍼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접전 끝에 결과는 한국의 6-7 승부차기 패배. 어린 태극전사들은 당시 세계 최강인 스페인을 상대로 분투를 펼쳤으나 자신들의 여름을 16강에서 끝마쳐야만 했다. 대회 최종성적은 1승 1무 2패, 16강 진출. 지난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에서 이룬 2승 1무 2패, 8강 진출에는 부족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들의 패배를 비난하지 않았다. 대회 전부터 역대 U-20 대표팀 중 최약체의 전력, 프로 경험의 부족이 우려되는 팀, 유럽리거가 단 한 명뿐인 팀, 정상적인 전력조차 구축하지 못한 팀 등 국내ㆍ외 언론들의 각종 부정적인 평가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들만의 경기를 펼쳤고, 그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에 팬들은 최선을 다한 선수단에게 찬사로써 화답했다.

2011 콜롬비아 U-20 월드컵 대표팀 선수단이 작은 기적을 만들어 낸 후로부터 약 4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현재 어디에 있을까. 그 당시 선수들의 이야기와 선수들의 현재 모습을 살펴본다.

기대조차 받지 못한 태극전사들



대표팀의 여정은 시작 전부터 험난했다.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 활약상을 바탕으로 분데스리가에 진출하며 한국 축구에 혜성같이 등장한 손흥민(당시 함부르크)은 1군 전력이라는 이유로 차출이 거부됐다. 뿐만 아니라 남태희(당시 발랑시엔), 아약스에 입단하며 화제가 된 석현준(당시 흐로닝언)까지 소속팀에서 차출이 거부되며 이광종 감독이 구상한 전력에 큰 차질이 빚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가장 큰 전력 손실은 지동원의 불참이었다. AFC U-19 챔피언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은 지동원은 그 해 6월,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 쪽으로의 차출이 협조되며 U-20 월드컵 출전이 힘들어졌다. 이와 동시에 EPL 소속의 선더랜드로 이적이 결정되며 지동원의 차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었다. 결국 지동원과 손흥민은 예비명단에조차 포함시키지 못하며 불참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광종 감독은 남태희와 석현준을 30인 예비명단에 포함시키며 두 선수의 차출에 대한 희망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광종 감독은 이 네 명의 선수를 제외한 21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협조를 통해 합류를 기대했던 남태희, 석현준은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무산됐다. 최종적으로 30명의 예비명단에서 경쟁을 뚫고 이겨낸 프로팀 소속 선수 9명, 유럽파 1명, 대학생 11명으로 이루어진 대표팀 명단이었다. 대표팀의 명단이 발표되자 언론들은 우려 섞인 기사들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광종 감독은

대회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대표팀에게 다시 악재가 터졌다. 미드필더 이민수(당시 한남대)가 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대회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민수의 부상소식이 알려지자 이광종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FIFA에 이민수를 대신해 미드필더 김선민(당시 가이나레 돗토리)으로 명단 교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여러모로 계획에 차질을 빚는 대표팀의 대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보이지는 않았다.

역대 최약체 대표팀, 세상의 평가를 뒤집다

불안감을 안고 나선 7월 31일, 이광종호의 첫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였다. 유명한 스타플레이어가 있는 것도, 조직력이 뛰어난 팀도 아니었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 A조의 다크호스로 평가받던 팀이었다. 그리고 이광종호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가 말리였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 양팀에게 의외의 변수가 발생했다. 콜롬비아 현지의 폭우로 인해 오전 7시(한국시간)에 킥오프 예정이었던 경기가 1시간 지연되어 8시에 열리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전력의 차이와 예고된 수중전, 말리의 승리를 점치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말리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는데 성공하며 기분 좋게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반전을 0대0으로 마친 양팀의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김경중이었다. 후반 5분 임창우의 스로인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말리 수비진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김경중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후반 35분 백성동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장현수가 성공시키며 한국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팽팽했지만, 스코어 상에서 한국의 완벽한 승리였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한국 대표팀의 악재는 끊이지 않았다. 안면 부위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수비수 황도연이 부상이 심각해 더 이상의 대회 참가가 어렵다는 소견이 발표됐다. 이 부상으로 황도연은 귀국하는 비행기에 올라야 했고, 한국은 황도연의 하차로 인해 남은 20명의 선수들로 나머지 대회 일정을 치뤄야 했다. 특히 이광종 감독의 신임을 받던 황도연의 갑작스런 하차는 한국 수비진에게 큰 손실이었다.

수비진에 대한 우려는 불과 3일만에 현실로 나타났다. 3일 뒤 펼쳐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로 유린당하며 1대3 패배를 당했다. 수누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김영욱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어냈지만, 이후 2골을 더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실점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포백과 단 한 차례의 세이브도 기록하지 못한 골키퍼 양한빈에 대한 질책 여론이 쏟아졌다. 이광종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사람들의 의구심도 증폭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다시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치며 0대1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콜롬비아는 경기장을 넓게 장악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고,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연신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며 한국을 몰아부쳤다. 반면, 한국의 공격은 여전히 무뎠고, 프리킥 기회는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에 막히기가 대부분이었다. 수비진은 경기 내내 흔들리면서 황도연의 부상 공백을 실감하게 했다. 그런 상황에서 전반 37분 첫 출장한 골키퍼 노동건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것이 무리엘(당시 우디네세)의 결승골로 이어지며 한국은 1승 2패의 성적으로 조별예선을 마무리지어야 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같은 시각에 열리는 프랑스와의 말리 경기에서 프랑스가 말리를 잡아주길 바라야 하는 상황. 그리고 16강 진출을 간절히 염원하던 대표팀에게 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가 말리를 2대0으로 제압하며 최종적으로 한국의 조 3위가 확정된 것이었다. 한국의 기적적인 16강 진출의 순간이었다.

* U-20 월드컵은 총 24개국이 참가하며, 6개 조로 편성되어 조별예선을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12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이후 각 조 3위 팀들 중 상위 4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선발되어 16강에 진출한다.



16강 스페인전, 한국 축구의 희망을 쓰다

"스페인전은 콜롬비아전과는 다를 것이다."

스페인과의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8월 10일, 미디어데이에서 이광종 감독은 16강전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내비쳤다. 이광종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서 각각 1~2명의 선수에 대해 변화를 줄 것."이라고 취재진들에게 자신의 구상을 밝히며, "콜롬비아전과는 다른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조별예선에서 보인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불안한 수비진, 상대가 조별예선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인 스페인이라는 점은 한국에게 부담스러운 요소들이었다.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몇 시간 후, U-20 대표팀의 분위기가 더욱 침울해지는 소식이 들려왔다. 삿포로에서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가진 A대표팀이 졸전 끝에 0대3 대패를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한일전에서의 패배 그리고 경기 내내 보인 무기력한 모습은 언론과 팬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기를 펼쳐야 하는 어린 태극전사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스페인은 4-2-3-1을 기본으로 점유율 축구를 펼쳤다. 세르히오 카날레스(당시 레알 마드리드)에게 플레이메이커 임무를 맡겼고, 오리올 로메우를 중심으로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이청용과 함께 볼튼에서 활약한 호드리고 모레노(당시 벤피카)가 선발로 나섰다. 반면, 한국은 기존의 4-4-1-1 포메이션에서 4-2-3-1 전술로 전환하고, 측면에서 활약하던 백성동을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이동시키는 변화를 꾀했다. 이광종 감독은 대회 내내 주전으로 활약한 김경중을 벤치에 앉혔고, 양쪽 측면에는 윤일록과 문상윤을 기용했다. 또한 수비에서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오른쪽 풀백 임창우를 대신해 김진수가 나섰으며, 왼쪽 풀백에는 이기제가 투입됐다. 스페인을 상대하는 이광종 감독의 승부수였다.

스페인은 카날레스를 중심으로 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다. 반면, 한국은 패스 축구를 펼치는 스페인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한 압박 전술로 스페인 선수들을 거세게 압박했다. 그러자 스페인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플레이메이커 카날레스는 볼배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최전방 공격수 호드리고는 점차 고립되는 횟수가 잦아졌다. 한국의 압박과 수비를 힘겹게 이겨내고 수 차례 위협적인 슛을 가져갔지만, 전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찬 슛이었다.

자신감이 붙은 한국은 백성동을 중심으로 역습을 통한 공격을 전개했다. 특히, 전반 20분 백성동의 패스를 받은 김영욱의 슛은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골키퍼 파체코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선취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경기가 자신의 의도대로 풀려가지 않다고 느낀 스페인의 로페테기 감독은 교체투입을 단행하며 분위기를 다잡으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특별한 상황 없이 전ㆍ후반을 0대0으로 끝마쳤고, 양팀은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스페인을 상대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한국의 선전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9분, 한국에게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골키퍼 노동건이 중거리슛을 펀칭해낸 공이 침투해오는 스페인 선수의 발 앞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1대1 찬스가 만들어졌다. 스페인 선수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주장 장현수가 몸을 날리면서 공을 걷어내며 한국의 실점을 막아냈다. 양팀의 희비가 교차하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그렇게 양팀은 120분의 경기를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결판을 짓게 되었다.

하지만 8강 진출은 스페인의 몫이었다. 한국은 스페인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16강에서 여정을 멈춰야 했다. 그러나 외부의 부정적인 평가와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어린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자신들의 경기를 펼쳤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2011년 여름 그 누구보다 뜨거운 청춘들이었다.


"한국이 아주 멋진 경기를 펼쳐 아주 힘든 승부를 했다. 마지막 한계까지 몰렸다" - 줄렌 로페테기 당시 스페인 U-20 대표팀 감독

"한국은 밀리미터 단위까지 잘 짜여진 팀이었다. 잘 훈련된 선수들의 촘촘한 수비는 뚫을 수 없는 철의 장막 같았다."

-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Marca)

"스페인을 상대로 후회없이 경기를 했다.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 이광종 당시 한국 U-20 대표팀 감독,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들은 지금, 어디에

No. 21 김진영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골키퍼 김진영은 현재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신화용의 백업 키퍼로 뛰면서 지난해 울산과의 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력 : 건국대 - 포항 스틸러스

No. 1 노동건
조별예선 3차전부터 16강까지 골키퍼 장갑을 낀 노동건은 지난해 수원에 합류했다. 올 시즌 주전 골키퍼인 정성룡의 부상을 틈타 7경기에 출전하며 7실점을 기록하며 수원의 리그 2위에 힘을 보탰다.
이력 : 고려대 - 수원

No. 18 양한빈
당시 골키퍼 중 유일한 프로 선수였던 양한빈은 강원과 성남을 거쳐 현재 FC서울 소속으로 뛰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통산 2경기에 출전 중이다.
이력 : 강원FC - 성남FC(당시 성남 일화) - FC서울

No. 3 김진수

당시 양쪽 측면 수비를 담당했던 김진수는 알비렉스 니가타 진출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선수였기에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으나, 실력으로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대표팀에 선발한 이유를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 하에서 꾸준히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했고, 이를 인정받아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대회 직전 입은 부상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결국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분데스리가 소속의 호펜하임으로 이적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이력 : 경희대 - 알비렉스 니가타(일본) - 호펜하임(독일)

No. 12 민상기
도연의 부상으로 장현수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은 민상기는 수원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갔고 2013년을 기점으로 수원의 주전급 수비수로 거듭났다. K리그 통산 61경기의 출장 기록이 있다.
이력 : 수원

No. 4 이주영
당시 성균관대 소속이었던 이주영은 이후 2013년 J2리그 몬테디오 야마가타로 이적했으며 2014 시즌까지 총 55경기에 출장했다. 그러나 이번 2015 시즌 내셔널리그 소속의 천안시청으로 이적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이력 : 성균관대 - 몬테디오 야마가타(일본) - 천안시청(한국, 내셔널리그)

No. 2 임창우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한 임창우는 이후 K리그 챌린지 대전 시티즌에서 임대선수로 활약하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리고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막바지,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에 28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후 울산으로 복귀하여 윤정환 감독의 신임 하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력 : 울산 - 대전(임대) - 울산(원소속 복귀)

No. 20 장현수

당시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한 장현수는 이를 인정받아 J리그 FC도쿄로 이적했다. J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다가 국가대표팀에 발탁됐고, 이후 중국 슈퍼리그의 광저우 R&F로 이적해 현재까지 활약 중이다. 대표팀에서도 중용받아 14번의 A매치에 출장했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이력 : 연세대 - FC도쿄(일본) - 광저우 R&F(중국)

No. 5 황도연
말리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대회에서 하차한 황도연은 손꼽히는 재능이지만, 아직 그 기량이 만개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부상을 자주 입는다는 것도 흠이다. 전남을 거쳐 제주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로 창단된 이랜드에 합류하며 창단 멤버가 되었다.
이력 : 전남 - 제주 - 서울 이랜드 FC(임대)

No. 11 김경중
가장 아쉬운 재능 중 한 명이다. 대회에서의 맹활약으로 주목받은 김경중은 이후 프랑스의 명문 보르도로 깜짝 이적하며 모두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보르도는 임대로 합류한 것이었으며, 실상은 에스토니아 4부리그 소속의 FC 올림피로 이적한 상태였다. 그 후로 MSV 뒤스부르크, SM 캉 등에서 임대를 전전하다가 현재는 카타르 스타스 리그 소속의 알 라이얀에서 뛰고 있다.
이력 : 고려대 - FC 올림피(에스토니아) -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 뒤스부르크(독일) - 캉(프랑스) - 알 라이얀(카타르)

No. 7 김선민
이민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대체 합류한 김선민은 공격적인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긴 시간을 방황해야 했다. 이후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합류, 7경기 연속골이라는 내셔널리그 기록을 세우며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열린 드래프트에서 조민국 당시 울산 감독의 부름을 받아 울산에 합류했으며, 올 시즌은 K리그 챌린지 소속의 FC안양에서 뛰고 있다.
이력 : 가이나레 돗토리(일본) - 현대미포조선(한국, 내셔널리그) - 울산 - FC안양(임대)

No. 14 김영욱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든 김영욱은 현재까지도 전남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좀처럼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으며, 각급 대표팀에서 차출이 자주 언급되는 선수 중 하나다. K리그 통산 91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력 : 전남

No. 15 남승우
주로 교체자원으로 활용되며 후반에 활기를 불어 넣어줬던 남승우는 이후 제프 유나이티드를 거쳐 현재는 벨기에 2부리그 AFC투비즈에 합류해 유럽리거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소속팀인 AFC투비즈는 한국 기업인 스포티즌이 인수한 구단이기도 하다.
이력 : 연세대 - 제프 유나이티드(일본) - AFC투비즈(벨기에)

No. 17 문상윤
문상윤은 인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중앙을 포함, 측면까지 소화 가능해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인천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올 시즌 전북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전북에 합류했다. 한국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바 있다.
이력 : 아주대 - 인천 - 전북

No 8. 백성동
김경중과 함께 가진 재능을 꽃 피우지 못한 선수 중 한 명이다. U-20 대회 당시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많은 구단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유럽 진출에 실패한 후 일본의 명문팀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프로무대에서 생각보다 성장을 하지는 못했고, 점차 대표팀에서 멀어져 간 선수이기도 하다. 잠재력만큼은 인정받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광종 감독이 지휘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올해 1월, 사간 도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다.
이력 : 연세대 - 주빌로 이와타(일본) - 사간 도스(일본)

No. 16 윤일록
경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윤일록은 이후 서울로 이적하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윙어로 거듭났다. A대표팀에도 발탁되며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중용받고 있으며, K리그에서 날카로움을 과시하는 윙어 중 한 명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력 : 경남 - 서울

No. 13 이기제
측면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뛰며 활기를 불어넣던 이기제는 이후 J리그 시미즈 S펄스 소속으로 활약하다가 현재는 호주 A-리그 뉴캐슬 소속으로 뛰고 있다. 한 때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의 이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력 : 동국대 - 시미즈 S펄스(일본) -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호주)

No. 10 정승용
본래는 공격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주전경쟁에서 느끼고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력 : 경남 - 서울

No. 19 이종호
당시에는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이후 전남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으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 시즌 31경기에 출전, 10골을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리수득점에 성공하며 공격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해보였다. 올 시즌 역시 8경기에 출전해 2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 스테보, 안용우와 함께 전남의 공격 삼각편대로 활약하고 있다. 이종호는 저돌적인 돌파력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 스타일로 축구팬들에게서 '광양만 루니'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이력 : 전남

No. 9 이용재
한국 차세대 공격수로 각광받으며 유학길에 오른 이용재는 아직 기대보다는 성장하지 못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 지켜봐야 하는 선수들 중 하나다. 낭트 시절 소속팀 감독에게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살리지 못했고, 이후 낭트의 재정난으로 방출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레드 스타를 거쳐 현재는 J2리그 V바렌 나가사키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시안컵 대비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력 : 왓포드(잉글랜드) - 낭트(프랑스) - 레드 스타(프랑스) - V바렌 나가사키(일본)

글=<내 인생의 킥오프> 정현준
사진 출처 =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축구연맹(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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