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부산] ‘부산전 패배’ 황선홍 감독, “나의 판단 미스였다”
입력 : 2015.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스틸야드] 유지선 기자= “결과적으로 나의 판단 미스였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부산 아이파크와의 맞대결서 패한 것을 미흡한 준비와 판단 미스 때문이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포항은 5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홈경기서 2-1로 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안방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순위 도약에 실패하고 말았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오랜만에 치른 홈경기에 많은 팬들이 와주셨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우리가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분위기를 잘 추슬러 다음 경기에 잘 대비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포항은 두 골을 내준 상황에서도 부산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공세를 펼쳤다. 부산전 패배가 더욱 아쉬운 이유다.

황선홍 감독은 “실수가 오늘 경기의 패인이다. 상대의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면서 “실점 이후 만회할 기회가 있었지만 추가 실점을 하면서 분위기가 부산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고, 공격수를 무리하게 투입하다보니 밸런스까지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나의 판단 미스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실수에 의해 승부가 갈리는 게 축구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면서 “선수들이 이것을 인지하고 다시는 이런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수가 실수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0-2의 스코어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황선홍 감독은 후반전 모리츠와 박성호, 라자르를 모두 투입했다. 물론 박성호는 만회골을 터뜨리며 교체의 효과를 봤지만, 기대를 모았던 모리츠의 활약은 미비했다.

모리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모리츠 투입으로 제로톱을 유지하면서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노렸는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 모리츠가 아직 제로톱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걸 기대할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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