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K리그가 5년 만에 16강에 4개 모두를 올릴 기회를 잡았다. 그 화룡점정은 전북 현대에게 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나선 ‘K리그 4龍’ 중 16강을 확정한 팀은 수원 삼성, FC서울, 성남FC다. 수원, 성남은 지난 5라운드에 이미 확정을 지었고 서울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16강에 합류했다.

반면 E조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인 전북은 아직 16강을 확정하지 못했다. 사실 전북은 4경기 만에 16강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4차전이었던 빈즈엉 원정경기를 승리하면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북은 빈즈엉 원정경기를 비기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5차전 가시와 레이솔 원정경기에서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어려움 속에 2-3으로 패했다. 가시와전 패배로 조 1위 16강행 티켓은 가시와에 내줬고 전북은 산둥 루넝과 조 2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처지가 됐다.

공교롭게도 전북과 산둥은 6차전에서 만났다. 현재 전북은 승점 8점, 산둥은 승점 7점이다. 전북이 산둥에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게다가 장소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다. 전북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또한 전북은 산둥 원정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유리하다고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는 항상 변수가 작용한다. 전북은 가시와 원정 때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분위기 속에서 치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전북으로서는 무승부는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 어차피 산둥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전북도 그대로 맞받아치면 된다. 즉 자신의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전북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정도(正道)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