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전북 현대가 에두의 쐐기골에 힘입어 산둥 루넝을 제압하면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은 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 홈경기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E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G조 1위를 차지한 베이징 궈안과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이날 경기서 홈팀 전북은 이동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2선에는 에닝요와 이재선, 한교원이 배치돼 공격을 도왔다. 이에 맞선 산둥은 타르델 리가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리우빈빈과 리송위가 좌우 측면에서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산둥은 양슈와 우르소가 과감한 슈팅으로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전북이 아니었다. 전북은 빠른 패스 플레이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고, 전반 13분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수비수 사이 빈틈으로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산둥의 수비진을 바짝 긴장시켰다.

결국 팽팽했던 0의 균형은 전북에 의해 먼저 깨졌다. 전북은 전반 24분 이동국, 문상윤으로 이어진 패스를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이재성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산둥의 골망을 뒤흔들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취득점을 허용한 산둥은 공격에 박차를 가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산둥은 전반 35분 우르소가 문전에서 연결한 헤딩 슈팅이 전북의 골문을 향했지만 권순태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혀 무위에 그쳤고, 전반 45분에는 왕통이 권순태가 앞으로 나온 틈을 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전반 종료 직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다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에닝요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형일이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산둥을 다시 한 골 차로 따돌렸다.



승기를 잡은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10분 문상윤과 한교원을 빼고 레오나르도와 에두를 투입하면서 ‘판타스틱 4’를 모두 가동하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단 각오로 총 공세를 펼쳤다.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든 전북은 후반 14분 에닝요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레오나르도의 발끝을 노렸고, 후반 21분에는 에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막강한 화력을 뿜어냈다.

상황이 다급해진 산둥도 후반 29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전북의 골문을 노렸지만, 전북의 몰아치는 공격을 막아서기엔 역부족이었고, 후반 37분 에두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닝요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지은 데 이어 후반 42분에는 에두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결국 전북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 (5월 6일 – 전주월드컵경기장 -11,131)
전북 4 (전24 이재성, 후5 김형일, 후34 에닝요PKG, 후42 에두)
산둥 루넝 1 (전45 왕통)
* 경고 : [전북] 최보경 [산둥 루넝] 우르소, 다이린, 왕통
* 퇴장 : -

▲ 전북 출전 선수(4-2-3-1)
권순태(GK) -이재명, 윌킨스, 김형일, 김기희 - 최보경, 문상윤(후10 레오나르도) - 에닝요, 이재성, 한교원(후10 에두) - 이동국(후37 정훈) / 감독 : 최강희

▲ 산둥 루넝 출전 선수(4-3-3)
왕다레이(GK) - 왕통, 젱젱(후30 위싱한), 다이린(후40 한펭), 자오밍지안 - 하오준민, 우르소, 양슈 - 리우빈빈, 타르델리, 리송위 / 감독 : 쿠카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