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주전 속속 복귀중.. 지금 필요한 것은 '버티기'
입력 : 2015.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1군 선수단에 합료한 김병현과 2군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진우-한기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군 선수단에 합료한 김병현과 2군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진우-한기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시즌 전 예상에서 하위권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현재 하위권인 8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성적 자체는 썩 나쁘지 않다. 18승 19패. 5할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5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뒤져있을 뿐이다.

그 바탕에는 젊은 선수들의 선전이 있었다. 김호령, 이은총, 홍건희, 한승혁, 박준표 등에 트레이드로 데려온 오준혁, 노수광 등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존 자원들의 활약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은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제 서서히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중이다. 빠져 있던 서서히 복귀하면서 조금씩 제 전력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아직 돌아올 선수들이 더 남아있다. 즉, KIA로서는 이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버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단 김원섭은 지난 8일, 김주찬은 14일 1군에 올라와 경기를 뛰고 있는 중이다. 나지완과 김다원도 빠져 있었지만, 16일 1군에 등록됐다. KIA 관계자는 지난 15일 "나지완과 김다원의 경우 김기태 감독이 주말 복귀에 대해 '50대 50이이다'라고 언급했다"라고 밝혔지만, 16일 결국 복귀시키는 쪽으로 결정했다.

이제 남은 전력은 김병현, 김진우, 한기주, 신종길, 차일목 등이다. 우선 김병현은 아직 1군 엔트리에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16일 1군 선수단에는 합류했고,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최근 2경기에서 5이닝 3실점(1자책),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기태 감독이 특별히 등록일자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선수단에 합류한 만큼 이른 시간 안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신종길과 포수 차일목.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외야수 신종길과 포수 차일목.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5일 1군에 올라왔다 허리 통증으로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간 신종길은 아직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구단의 판단이다. KIA 관계자는 신종길이 2군의 퓨처스리그 롯데와의 부산 원정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15~16일 경기에서는 뛰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몸 상태를 지켜본 이후 1군 등록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6일 1군에서 말소된 차일목 꾸준히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퓨처스리그이기는 하지만 3할을 치고 있는 중이다. 부상이라기보다는 부진으로 인한 2군행에 가까웠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가 되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투수 김진우와 한기주의 경우 현재 2군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중이다. 김진우는 지난 12일 삼성 2군과의 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4km를 찍었다.

한기주의 경우 지난 4월 23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4경기를 소화했다.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7.41.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KIA 관계자는 "투수 쪽은 타자 파트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덜 급하다. 현재 투수들이 나름대로 해주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냉정히 말해서 이들이 정확히 언제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나온 바가 없다. 하지만 돌아올 자원이 있다는 것은 호재를 앞두고 있다는 뜻이 된다. 게다가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머지않았다는 의미다.

어쨌든 KIA는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나름 선전중이다. 여기저기 구멍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정도면 없는 살림에서 잘 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남은 것은 버티기다. 빠진 전력들이 복귀하면 신구의 조화도, 반격의 단초도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