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인포] 스페인산 미드필더, EPL 빅4 '보증수표'
입력 : 2015.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상위권은 확정된 상태다. 1위 첼시, 2위 맨체스터 시티, 3위 아스널,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 주인공이다. 네 팀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면서 마음 편히 최종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팀들의 중심에는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있었다.

먼저 챔피언 첼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28)f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첼시에 입단한 파브레가스는 이적과 동시에 '패스 마스터'의 귀환을 알렸다. 아스널 시절 보여줬던 그 모습 그대로 완벽한 패싱력과 경기 조율로 팀을 지휘했다. 파브레가스는 시즌 초반 역대급에 해당하는 도움수를 쌓아올리며 일찌감치 '도움왕'도 예약했다. 시즌 후반 체력적인 문제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올 시즌 첼시에서 파브레가스의 존재감은 단연 절대적이었다.

반면 2위 맨시티는 5년 가까이 스페인산 플레이메이커에 의존했던 팀이다. 다비드 실바(29)다. 실바는 2010/2011시즌부터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력한 득점왕 세르히오 아구에로(27)와 눈부신 호흡을 자랑하며 경기를 만들어갔다. 실바의 왼발이 창조하는 패스는 매 경기 팬들의 감탄사를 자아낸다. 아구에로와 실바 둘 중 한명만 빠져도 맨시티는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하고 만다.

아스널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메수트 외질(27), 알렉시스 산체스(27) 등 2시즌 연속 라리가 최고 스타들을 영입하며 재미를 봤던 아스널이다. 그러나 진짜 알짜배기는 산티 카소를라(31)다. 카소를라는 올 시즌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프리킥과 드리블은 압도적이다. 하지만 카소를라의 진정한 가치는 그의 멀티 능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스널과 같은 부상 병동에서는 멀티 능력만큼 좋은 메리트도 없다. 실제로 카소를라는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 좌우 측면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하면 아르센 벵거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끝으로 맨유가 빠지면 섭하다. 맨유에는 첼시서 데려온 후안 마타(27)가 있다. 맨유는 올 시즌 내내 기복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런 와중에도 마타는 제 몫을 다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지원했고 날카로운 왼발로 중요한 득점포도 성공시켰다. 지난 3월에는 맨유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다만 이런 마타도 3월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유는 하나다. 그만큼 스페인 대표팀에 내로라하는 미드필더들이 다 모여있다는 것이다.

그래픽=주가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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