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관중 기념! 선수와 감독이 하나된 제주의 주황 머리 '퍼포먼스'
입력 : 2015.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김지우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이 2만 돌파를 기념해 파격적인 팬서비스를 펼쳤다. 선수 입장 시 주황 가발을 쓰고 나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과 더불어 전임 박경훈 감독도 깜짝 방문해 주황 머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제주와 전남은 23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경기를 진행 중이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관중석은 들썩거렸다. 제주 선수단이 주황색 가발을 쓰고 그라운드에 들어선 것이다. K리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이색적인 이벤트였다.

하프타임 동안에는 전임 박경훈 감독도 오랜만에 경기장을 깜짝 방문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더불어 박경훈 감독은 그라운드 위에서 머리를 주황색으로 칠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뜨겁게 타오른 분위기에 기름을 더했다.

모두 팬들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 제주는 지난 울산 현대와 가진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고대하던 2만 관중을 돌파했다. 울산전에 입장한 관중 수는 공식적으로 2만 13명이었다. K리그 실관중 집계시스템 도입 이후 제주의 최다 관중수였다.

2만 관중은 박경훈 전 감독 시절부터 목표로 했던 오랜 꿈이었다. 박경훈 전 감독은 '주황색 머리 염색 공약'까지 내세우며 2만 관중 돌파를 향한 열망을 드러내왔다.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조성환 감독도 이 공약을 물려받아 흥행에 앞장서 왔다.

결국 스포테인먼트(Sports+Entertainment)’를 주창한 제주 구단과 선수단의 노력에 힘입어 그 꿈을 이뤘다. 그리고 조성환 감독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기를 앞두고 주황 머리로 염색을 감행했다. 박경훈 감독도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팬들 앞에서 지켰다.

선수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감독님과 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가발 착용'이라는 깜짝 이벤트를 사전에 준비했다. 이에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선수단의 노력에 호응했다.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은 팬과 선수단을 막론하고 주황 물결로 가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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