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남] '극적 결승골' 이용, 전남 아닌 제주에 용 났네!
입력 : 2015.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용'이 전남 '드래곤즈'를 집어삼켰다.

제주는 23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이용(26)이었다. 후반 36분 김수범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용은 후반 42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윤빛가람이 올려준 볼을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용은 "김병지 삼촌이 코너킥 상황에서 앞으로 나오지 않는 것을 미리 파악해 헤딩슛을 연결시키려고 마음을 먹었다.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감독님의 신뢰에 보답해서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용은 교체 투입이 불투명했다. 조성환 감독은 김수범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용과 김상원을 저울질했지만 고심 끝에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용을 선택했고 그의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이에 이용은 "그라운드 밖에서 몸을 풀면서 감독님과 몇 차례 눈을 마주쳤다.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그게 주효한 것 같다. (웃음) 그동안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 몫을 다하고 싶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라고 답했다.

이로써 이용은 프로통산 4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3년 5월 5일 울산전(2골)을 비롯해 5월에만 무려 3골을 몰아친 이용은 "가정의 달과 잘 맞는다. 지난해 5월에는 골을 넣지 못해서 올해는 기대가 컸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현재 제주에서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수비라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용은 "오늘 득점으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 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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