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이번만큼은 팔이 안으로 굽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헐 시티전서 위험한 반칙으로 퇴장당한 마루앙 펠라이니의 행동에 단단히 뿔이 난 모양새다.

맨유는 24일 밤(한국시간) 헐 더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후반 31분 발생했다. 펠라이니가 볼 경합 도중 폴 맥셰인의 얼굴을 무릎으로 가격했기 때문이다. 결국 주심은 펠라이니에게 퇴장을 선언했고, 눈 부위를 강하게 충돌한 맥셰인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판 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서 “벤치에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자세히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명백한 레드카드였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으면서 “상대 선수가 일어나는 데 7분이란 긴 시간이 소요됐을 정도로 과격했다. 이후 맥셰인이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그리 나쁜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펠라이니의 행동은 아주 멍청한 짓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펠라이니의 거친 플레이는 시즌 도중에도 종종 도마에 올랐다. 상대 선수로 하여금 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건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팔꿈치를 자주 사용하는 등 동업자 정신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았고, 다혈직적인 성격으로 팀에 해를 깨치는 경우도 잦았다.

이어 판 할 감독은 “펠라이니는 다음 시즌 3경기 출전 정지로 관중석에 앉아야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선수 본인은 물론, 감독과 팀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펠라이니 개인적으로도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