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강한 양동현, 훨훨 날며 ‘동해안 더비’ 주역으로
입력 : 2015.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유지선 기자=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만 만나면 훨훨 나는 양동현(29)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이번에도 ‘포항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울산은 2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경기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은 포항과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지 않으면서 ‘동해안 더비’ 우세를 이어갔다.

울산의 공격을 이끈 건 김신욱과 ‘트윈 타워’를 구축한 양동현이었다. 양동현은 전반 10분 왼발 슈팅이 포항의 골망을 시원하게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32분에는 제파로프의 코너킥을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꾸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양동현은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수비수를 몰고 다니며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전반 20분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을 날리는 등 결정적 찬스가 왔을 땐 지체 없이 과감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내내 4번의 슈팅을 기록한 양동현은 그중 2개가 정확히 골문을 향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경기당 슈팅(10.7개, 10위)과 유효 슈팅 확률(28.7%, 11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울산에 ‘활력소’와 같은 존재였다.

양동현은 그동안 포항만 만나면 훨훨 날았다. 지난 3월에 치러진 맞대결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4-2 대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각각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과 울산 유니폼을 입고 포항전서 한 골씩 기록했다. 최근 2년간 포항을 만나면 모두 득점을 기록했던 양동현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포항 킬러’다운 면모를 발휘한 양동현, 비록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그가 있는 한 울산은 당분간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가 든든할 전망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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