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12R] ‘김승대 동점골’ 포항, 동해안 더비서 울산과 2-2 무승부
입력 : 2015.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유지선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김승대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울산 현대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서 비겼다.

포항은 2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경기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적지에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날 홈팀 울산은 양동현과 김신욱이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제파로프와 김태환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에 맞선 포항은 김승대를 중심으로 한 제로톱 전술을 꺼내들었고, 심동운과 문창진, 티아고가 2선에 배치돼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포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저돌적인 돌파로 기선제압을 시도했고, 전반 2분에는 김신욱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포항도 1분 뒤 티아고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지며 아크 오른쪽에서 결정적 찬스를 맞는 듯 했으나, 주심은 오히려 티아고에게 경고를 줬다.



포항의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은 결국 전반 10분 일찌감치 0의 균형을 깼다. 문전에 있던 양동현의 왼발 슈팅이 포항의 골망을 시원하게 가른 것이다. 그러나 울산의 리드는 그리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포항은 4분 뒤 왼쪽 측면에로 쇄도하던 티아고가 살짝 찍어 찬 볼이 골대 안쪽을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난타전을 예고했다.

이후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울산은 전체적인 주도권을 쥔 채 공격을 전개했고, 반면 포항은 힘과 제공권을 활용한 울산의 공격에 다소 고전했다. 포항을 괴롭히던 울산은 전반 32분 제파로프의 코너킥을 양동현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꾸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찬 김승대의 슈팅이 그대로 울산의 골망을 뒤흔들면서 도망치려던 울산을 다시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13분 김승대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강타했다.



포항의 좋은 흐름이 이어지자, 울산의 윤정환 감독은 후반 19분 제파로프를 빼고 고창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지친 기색이 역력해보이던 울산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겠단 의도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포항이 주도권을 쥔 채 경기가 전개됐다.

양 팀은 후반 37분 카사와 박선용이 볼 경합 도중 서로 강하게 부딪히며 한동안 통증을 호소할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승부를 가를 한 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후반 41분 박선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날카롭게 문전을 향했지만, 이마저도 무위에 그치면서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5월 2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7,145명)
울산 2 (전10 양동현, 전32 양동현)
포항 2 (전14 티아고, 후7 김승대)
* 경고 : [울산] 구본상, 카사 / [포항] 티아고
* 퇴장 : -

▲ 울산 출전 선수(4-4-2)
송유걸(GK) - 정동호, 김근환, 유준수, 임창우 - 제파로프(후19 고창현), 하성민, 구본상, 김태환(후36 안현범) - 김신욱(후27 카사), 양동현 / 감독 : 윤정환

▲ 포항 출전 선수(4-2-3-1)
신화용(GK) - 박선주, 김광석, 김원일, 박선용 - 김태수, 손준호 - 심동운(후24 황지수), 문창진(후41 박성호), 티아고(후11 이광혁) - 김승대 / 감독: 황선홍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