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다시보기] '9G 연속 무승' 안양, 모든 면에서 2%가 부족
입력 : 2015.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5월 24일 열렸던 안양과 안산의 k리그 챌린지 11라운드에서 안산이 안양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안양은 9경기 연속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게 됐다. 현재 안양은 1승 6무 3패로 8위에 올라가 있다. 안양은 순위가 밑에 있는 팀들보다도 승수가 적으며 그마저 그 1승은 리그 1라운드에서 거둔 승리였다. 지난 11라운드 안산과의 경기를 통해서 본 안양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

상대압박에 이은 실점, 안양 패스게임의 암

안양과 안산은 서로간의 탐색전을 통해서 조심스럽게 경기초반을 운영했다. 안양은 미드필더 라인에서 볼을 주고받으며,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양상을 보여줬다. 투박한 안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련된 패스연결을 보여주며 경기에 대한기대감을 높였던 안양이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는 안양에게 치명적이었다.

21분경 안산은 중원에서 패스로 빌드업을 하던 안양을 압박해 공을 뺏은 후에 좌측면의 조재철에게 빠르게 공을 투입했다. 조재철의 크로스는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어 박희도에게 연결되었고, 박희도는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켰다. 안양으로서는 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할 때 상대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지 호되게 느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중원에서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려고 노력하는 안양으로서는 패스 정확도와 스피드를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못하면 이러한 실점 패턴은 반복될 것이다.

마침표가 없는 안양의 패스게임

후반전은 완전히 안양이 주도한 경기였다. 안양이 패스를 통해서 중원을 장악하자 안산은 수비쪽으로 완전히 내려앉으며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안양은 짧은 패스연결을 통해 안산의 패널티 박스 근처까진 갈 수 있었으나 이후에 결정적인 패스나 슛팅을 하지 못했다.

안산은 자신들의 수비 진영으로 완전히 내려앉으며 안양에게 틈을 보이지 않았다. 안양의 패스에 대한 의지는 놀라왔으나 그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하며 안산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또한 전방 공격수 고경민에게 종종 투입된 롱볼은 안산 수비진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안산의 1:0 승리로 끝이났고, 안양은 마침표를 찍지 못하며 9경기 연속 무승의 늪으로 빠졌다.

안양으로서는 패스게임 이상의 공격의 다변화가 필요해 보였다. 상대방이 수비지역으로 완전히 내려앉았을 경우 단순한 패스게임으로 상대의 수비를 뚫기에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중거리 슛이나 좌우 측면공격의 측면공격을 통해 상대방의 수비 진영을 혼란스럽게 했어야 했지만 안양의 축구는 단지 점유율만을 가져갔을 뿐이다.

더군다나 안양의 패스는 스피드와 창의력 면에서 큰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보다 빠른 패스 템포와 공격적인 패스 시도가 필요한 안양이다. 상대방이 예측하기 쉬운 패스로 골을 넣을 수는 없다.

부족한 안양, 채워야 산다

안양으로서는 아직 산적한 문제가 많다. 수비안정화, 패스 정확도와 템포, 결정력의 부족, 좌우 측면의 활성화 등등. 모든 면에서 몇%씩 부족하다. 하지만 안양 선수들에게는 기본적으로 패스에 대한 이해도와 기본기가 있다. 따라서 이것을 어떻게 더 발전시키느냐가 앞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현재 k리그 챌린지는 6위부터 11위의 승점 차이가 5점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안양은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서 상위권으로 발 돋음 할 수도 있고, 최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안양의 패스축구가 어떤 색으로 덧칠 되느냐에 달려있다.

글=<내 인생의 킥오프> 박상학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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