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x 에스이앰] 윤덕여호 23인<2>대한해협 건너 꿈을 현실로 이룬 강유미
입력 : 2015.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X에스이앰 제휴] 한재현= 윤덕여 감독의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이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23명의 태극여전사들은 12년 동안 기다려온 배고픔과 갈증을 캐나다에서 풀려 한다. 그동안 세계 무대와 거리가 멀었던 한국 여자 축구가 변방이 아닌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위대한 도전을 앞둔 23명의 태극여전사들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편집자주>

그는 재일동포 3세. 모든 것이 일본인과 다를 것이 없던 소녀였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가슴 속에는 일장기가 아닌 태극마크를 향한 꿈을 꾸고 있었다. 17세 어린 나이에 친척이 전혀 없는 한국으로 건너왔고, 노력 끝에 자신의 꿈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더불어 꿈의 무대인 월드컵까지. 꿈을 현실로 만든 강유미(24, 화천 KSPO)가 주인공이다.


강유미의 고교시절 든든한 버팀목 최인철 감독

[HISTORY] 굴곡 많았던 축구 인생, 좌절은 없었다
강유미는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3세다. 9세에 축구를 시작해 일본에서 무난하게 축구 생활을 이어가던 강유미는 17세 때 동산정보산업고에 입학해 한국으로 건너온다. 축구 저변이 약한 한국여자축구 현실은 물론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 외로움, 일본과 달리 거친 축구 스타일까지 극복할 것이 많았다.

프로에 입단 한 후에도 넘어야 산은 많았다. 2012년 자신의 첫 프로팀인 충남 일화 해체로 떠돌이 선수가 될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고교 시절 은사인 최인철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인천 현대제철 유니폼을 입었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기에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했다.

강유미는 올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해 화천 KSPO로 이적했고, 이는 그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올 시즌 현재까지 9경기 5골을 기록하며 득점 4위에 올랐다. WK리그에서의 맹활약은 A대표팀 선발로 이어졌고, 지난 4월 5일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어렸을 때부터 간절했던 태극 마크, A대표팀 그리고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MISSION] 경쟁은 위기이자 기회
강유미는 일본 축구 영향을 많이 받았던 만큼 간결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지난 러시아전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잘 발휘했고, WK리그에서 맹활약까지 더해져 자신감도 붙었다. 윤덕여 감독이 다소 늦었음에도 강유미를 과감하게 대표팀 명단에 포함 시킨 이유다.

현재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공격과 미드필드 자리는 치열하다. 기량 차이가 덜하고 서로 장단점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

강유미로서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약점인 체력과 몸 싸움을 극복해야 한다. 윤덕여 감독도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주어진 주어진 미션을 얼마만큼 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글=한재현
그래픽=박인태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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