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프리뷰] '3골 필요‘ 서울, ’감바전‘은 기회이자 시험대
입력 : 2015.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바로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1차전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FC 서울의 이야기다. 최소 3골을 터뜨려야 하는 서울로서는 감바와의 2차전이 기회이자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16강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1차전서 1-3으로 패했던 서울은 2차전서 반드시 3골 이상을 터뜨려야만 실낱같은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다.

원정 경기인 것을 감안한다면 3득점-2점차 이상의 승리를 가져간다는 것은 서울에겐 힘겨운 과제로 보여진다. 3-1로 승리할 경우 동률이 되는 데 여기까지 만드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감바는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6경기서 7실점을 기록했지만 3실점 이상을 허용한 적이 없다. 광저우 부리(중국), 성남 FC와의 첫 2경기서 각각 2실점을 했지만 이후 4경기서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반전을 이뤄냈다.

반면 조별예선 6경기서 단 5득점에 불과한 서울은 최근 좋아지고 있는 득점포에 기대를 걸어야하는 상황. 서울은 첫 5경기서 2골 만을 터뜨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조별예선 최종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과의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만들어내며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또한 최근 전남과의 리그 경기서도 3-0으로 승리하며 슬슬 득점포를 가동하는 중이다.

하지만 정작 골을 터뜨려야 할 공격수들은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가시마전 3골도 이웅희, 오스마르 등 수비수가 2골을 책임졌고 결승골 역시 측면의 몰리나가 터뜨렸다. K리그 클래식서도 2연승을 달렸지만 부산전 고명진의 결승골에 이어 전남전서도 논란이 된 에벨톤의 골과 김동철의 자책골이 나왔지만 정작 중앙 공격수들의 골은 없었다. 박주영의 필드골이 나왔지만 박주영은 아쉽게도 감바전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감바와의 16강 1차전서 교체 투입된 윤주태가 한 골을 만회하면서 서울에 희망을 안겼다. 0-3으로 패했다면 서울의 기세는 완전히 꺾일 수 있었지만 윤주태가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리는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2차전서 조금이나마 기대를 걸게 된 서울이다.

따라서 윤주태 뿐만 아니라 감바전서 총출동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의 공격진으로서는 반드시 전반 이른 시간에 골을 터뜨려 양팀의 승부에 불을 붙일 필요가 있다. 최용수 감독은 김현성과 정조국, 박희성, 윤주태, 윤일록 등 공격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을 밝혀 이들의 득점력이 좋은 이들에게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서울 공격수들은 이번 감바전을 통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인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결국 진정한 시험대이자 그동안 ‘2진법 축구’라는 오명을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8강 진출을 위해 최소 3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서울은 공격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DB, FC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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