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 김학범 감독, “광저우가 아닌 굴라트에게 졌다”
입력 : 2015.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성남FC 김학범 감독이 8강 진출이 좌절된 원인으로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스트라이커 굴라트를 봉쇄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성남은 27일 광저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1차전을 2-1로 승리한 성남은 1, 2차전 합계 2-3으로 지며 8강행이 무산됐다.

아쉬움을 곱씹은 김학범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싸워줬다. 굉장히 고마운 경기였다. 오늘은 0-2로 졌지만 광저우가 아닌 굴라트에게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굴라트가 잘했지만 오늘 같은 경우 경기 외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며 성남이 어려움을 겪은 원인을 짚었다.

8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16강 진출은 시민구단으로서는 괄목할만한 성과였다. 김학범 감독은 “나는 과거 강팀이었던 성남을 이끌었던 사람이다”라며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성남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잘 밟아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겪다 보면 더 좋은 팀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앞으로 좋은 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성남은 8강에 오른 감바 오사카, 광저우를 모두 상대했다. 두 팀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감바는 트레블을 달성한 좋은 팀이고, 광저우도 과감한 투자로 발전한 좋은 팀이다. 두 팀이 경기를 해봐야 결과를 알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대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나는 성남에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며 중국슈퍼리그 팀을 지도하는 것에 대한 의향을 물은 것에 답했다.

그리고 “K리그가 4팀이 16강에 올라왔다가 전북만이 8강에 진출했다. 이런 추세라면 K리그도 앞으로 중국, 일본을 넘기 어려운 벽에 부딪힐 수 있다”면서 “전북이 투자를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듯이 K리그도 투자와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자리를 경쟁국들에 내줄 수 있다”고 경쟁국에 뒤쳐지지 않도록 많은 투자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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