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세비야(스페인)가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바카에 힘입어 드니프로(우크라이나)를 꺾고 유로파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더불어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팀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세비야는 28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폴란드의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드니프로와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2연패와 함께 총 4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이변을 일으켰던 드니프로는 결승 문턱에서 세비야에 무너지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두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은 세비야가 잡았다. 세비야는 재능 넘치는 공격 자원들과 비달의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드니프로의 몫이었다. 전반 7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마테우스의 크로스를 칼리니치가 완벽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세비야의 골망을 흔들었다. 칼리니치와 마테우스의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세비야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연이어 나온 슈팅은 드니프로 선수들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했다. 보이코 골키퍼도 눈부신 선방으로 드니프로 뒷문에 안정감을 더했다.

그러나 세비야는 전반 28분 드니프로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카가 완벽한 볼키핑 이후에 뒤쪽에 위치한 크리호비악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를 크리호비악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제대로 타기 시작한 세비야는 3분 뒤 추가골을 기록했다. 레예스가 뒷공간 패스로 드니프로의 수비진을 무너트렸고 이를 바카가 골키퍼까지 제친 이후에 정확한 슛으로 연결해 리드를 잡았다.



드니프로도 계속 물러설 수 없었다. 에이스 코노플리안카의 측면 돌파로 통해 동점골을 노렸다. 결국 전반 43분 로탄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가져왔다. 전반전은 그대로 2-2로 마무리됐다.

팽팽한 흐름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드니프로는 공격 작업도 날카롭게 펼치며 세비야를 위협했다. 세비야도 측면 공격을 활용해 침착하게 맞섰다.

두 팀 모두 후반 중반 교체 카드를 쓰며 변화를 가져갔다. 세비야는 레예스를 빼고 코케를 투입하며 우측면을 강화했고 드니프로는 베주스를 투입해 중원의 기동력을 유지했다.

승부의 균형을 깨트린 것은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후반 28분 비톨로의 감각적인 패스를 바카가 득점으로 연결해 다시 한 번 역전에 성공했다.



세비야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5분 뒤에는 바카가 노마크 상태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보이코의 놀라운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드니프로도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3-2 세비야의 승리로 끝이 났다.

▲ 2014/2015 UEFA 유로파리그 결승(5월 28일 바르샤바 국립경기장)
드니프로 2(전7 칼리니치, 전43 로탄)
세비야 3(전28 크리호비악, 전31 후28 바카)
*경고 : [드니프로] 칸카바, 칼리니치, 베주스, 로탄 [세비야] 크리호비악, 카리소, 바카
*퇴장 : -

▲ 드니프로 출전 선수(4-2-3-1)
보이코(GK) - 마토, 체베리아츠코, 더글라스, 페데츠키 - 페도르추크(후23 베주스), 칸카바 - 코노플리안카, 로탄, 마테우스 - 칼리니치 / 감독 : 미론 마르케비치

▲ 세비야 출전 선수(4-2-3-1)
리코(GK) - 트레물리나, 콜로지에작, 카리소, 알레쉬 비달 - 크리호비악, 음비아 - 비톨로, 바네가, 레예스(후13 코케) - 바카(후32 가메이로) / 감독 : 우나이 에메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