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언론, “팀 선택이 기성용-김보경 성패 갈랐다”
입력 : 2015.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완지 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27)과 카디프 시티서 위건 애슬래틱으로 이적한 김보경(27)의 성패가 ‘팀 선택’에 의해 갈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웨일스 매체 ‘웨일스 온라인’은 27일 “김보경기 카디프 대신 스완지에 들어갈 정도의 행운이 따라줬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서 잠재적으로 빛을 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기성용과 김보경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임대 생활을 마치고 스완지에 복귀한 기성용은 2014/2015시즌 스완지의 ‘중원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33경기(교체 3회)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EPL서 아시아 최다골을 달성했고,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윌프레드 보니(9골)를 제외하고 팀 내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김보경은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카디프 시티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보경은 2012/2013시즌 카디프 시티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던 말키 맥케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난 2월 위건행을 선택했다. 이후 꾸준한 출전기회를 얻으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지만 시즌 도중 감독이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김보경의 입지도 덩달아 불안해졌다. 현재 자유계약 신분으로 차기 행선지를 물색 중이다.

이 매체는 기성용과 김보경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것에 대해 실력은 둘째 치고, 팀 선택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웨일스 온라인’은 “두 선수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동갑내기로 2012년 올림픽에서 함께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웨일스 팀으로 이적했다”면서 “그러나 스완지와 카디프를 소속팀으로 선택한 이후 이 둘의 행보는 엇갈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성용은 스완지에서 정확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게리 몽크 감독으로부터 탄탄한 신뢰를 받기도 했다. 반면 김보경을 그렇지 못했다. 카디프는 김보경을 윙어로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예를 들어 김보경이 스완지에 갔고, 기성용이 카디프를 선택했다면 그들의 역할은 완전히 뒤바뀌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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