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의지' 블래터 FIFA 회장, 플라티니의 사임 요구 거절
입력 : 2015.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래터(79) 회장이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미셸 플라티니 회장이 했던 사임 요구를 거절하며 FIFA 5선을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블래터 회장이 플라티니 UEFA 회장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FIFA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거절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블래터 회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FIFA 12대 회장 선거에서 5선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그간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던 블래터 회장은 최근 현직 FIFA 부회장 2명을 비롯해 7명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이 FIFA의 비리 문제 척결과 관련된 수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블래터 회장의 입지는 어느 때보다 좁아진 상황.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 간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블래터 회장의 지지기반은 아직 확고한 상태다. 지난달 아프리카 54개국 축구협회가 일제히 블래터 회장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등 탄탄한 지지기반을 과시했다. 일단 블래터 회장은 FIFA의 주요 인사들과 비리 문제로 위기에 빠진 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블래터 회장에게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UEFA는 “총회가 연기되고 새로운 선거가 6개월 이내에 치러지기를 바란다"며 "유럽축구협회들은 FIFA 총회 불참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블래터 회장과 FIFA의 비리 문제가 더욱 밝혀질 때까지 시간을 끌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어 플라티니 회장은 더욱 강한 어조로 블래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블래터 회장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그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FIFA는 신뢰성과 이미지, 권위가 모두 떨어질 것"이라며 "더 나아가 축구계의 고통이 될 것"이라고 말해 블래터 회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발언을 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래터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거절의 뜻을 나타내며 5선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향후 UEFA 등 반 블래터 세력과의 잡음이 예상된다.

한편 FIFA 회장 선거는 오는 29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209개 회원국의 투표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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